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35th 청룡상] 천우희의 일리있는 수상…명실상부 올해의 여배우였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4.12.17 19:47 조회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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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천우희가 청룡영화상의 꽃이 됐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천우희는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고도 너무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천우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건네받은 천우희는 "다들 그렇게 수상 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준비를 못했다.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고 혼잣말을 했다.

청룡-여우주연 천우

천우희는 "우선 이수진 감독님과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 그리고 관객 한 분 한 분 감사드립니다. 소속사 신구들, 가족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건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배우를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관심과 가능성이 조금 더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연기 보여주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는 누가 뭐래도 2014년 최고의 여배우였다. 영화 '한공주'에서 천우희는 성폭행으로 상처 입은 10대 소녀의 예민한 감수성을 놀랍도록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이 작품은 제작비 2억으로 만들어진 작은 영화였지만 200억 짜리 영화 못지 않은 깊은 울림을 전하며 전국 2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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