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사랑해서 보냈다"…'피노키오' 이종석-박신혜, 눈물겨운 이별

강선애 기자 작성 2014.12.18 09:44 조회 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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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의 이종석-박신혜가 이유 있는 이별로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17일 밤 방송된 '피노키오' 11회에선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떠나라고 말한 최인하(박신혜 분)와, 그 배려에 과감하게 자신의 갈 길을 선택한 최달포(이종석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0회에서 인하는 기재명(윤균상 분)에게 납치를 당했고, 달포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그때 달포는 재명에게 자신이 기하명이라고 밝혀 13년만에 제대로 된 재회를 이룬 달포와 재명은 단란한 시간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이내 달포는 재명을 통해 여러 진실과 마주하며 고민에 휩싸였다. 달포는 재명의 “난 사람을 죽였다. 하명아”라는 고백에 한줄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복수를 멈추게 만들기 위해 재명을 찾아가 13년 전 과거에 대한 오해 속에 담긴 진실과 마주하며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그 동안 달포는 재명이 자신과 어머니를 두고 도망갔었다 생각했었기에 원망했었으나, 실상은 재명이 차옥(진경 분)을 찾아갔었다는 그 날의 일을 듣게 돼 어찌 할 바를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달포는 재명이 살인자가 된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더 큰 괴로움을 느꼈다.

한편 인하는 달포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하는 자신의 무력함에 실의에 빠졌다. 인하는 유래와 술을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가 있는데 엄청 괴로운 일이 있거든? 근데 그게 나 때문이기도 한 거야. 그래서 왜 힘드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위로도 못하고, 도와주지도 못해. 나도 먼지가 된 기분이야”라며 자신의 기분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다음날 인하는 만취한 탓에 간밤의 기억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후 달포와의 대화 내용을 기억해내고선 말을 잇지 못했다. 인하는 지난 밤 달포가 “형이 불쌍하다고 생각할수록 부숴버리고 싶을 정도로 네 어머니가 끔찍해. 형이랑 같이 울고 화내고 싶은데 너 때문에 그러질 못해. 형한테 복수는 나한테 맡기고 이제 좀 편해지라고 하고 싶은데 너 때문에 못해”라고 한 말을 모두 떠올려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이후 인하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오열하다 달포를 찾아갔다. 달포는 “그 동안 얼마나 내가 미웠을까”라는 말을 듣고선 그냥 넘기려는 듯 말을 돌렸다. 하지만 인하는 단단히 결심한 듯이 “말 돌리지 말고 들어. 네가 나 때문에 우리 엄마에 대한 원망들을 참고 누르고 살아왔다는 것도 앞으로 나랑 있으면 계속 그럴 거란 것도 잘 알아. 그리고 참고 누르고 살기엔 그 원망들이 너무 크다는 것도 알아”라면서 “그래서 나 이제 너 포기하려고”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인하는 사랑하기 때문에 달포가 편하게 복수할 수 있도록 그를 놓아줬고, 달포는 운명을 좇기 시작했다. 달포는 모든 증거를 교동(이필모 분)에게 넘기고 재명에게 “용서해 형. 이게 형이 한 질문에 대한 내 답이야. 난 기자로서 형의 복수를 막을 거고 기자로서 송차옥 기자에게 복수할거야”라고 전하며, 차옥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결국 달포와 인하는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가슴 아픈 이별을 선택했다. 이런 두 사람의 눈물겨운 선택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선사하며, 앞으로 달포와 인하가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에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다.

한편 '피노키오'는 18일 밤 10시 12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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