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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매년 꾸준히 감소' 이유가 무엇일까?

작성 2014.12.22 14:09 조회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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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실 판매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우편물 사용 줄어든 탓'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마스 실 판매액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대한결핵협회는 "지난 16일까지 올해 크리스마스 실 판매액은 21억 43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25억8100만 원에 비해 17.0% 급감했다"고 밝혔다.

결핵퇴치 운동의 재원으로 쓰이는 크리스마스 실은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판매되며 협회는 올해 판매 목표액을 42억 원으로 잡았지만, 올해 최종 목표액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실 판매액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로, 2011년 50억1천848만원, 2012년 43억431억원, 2013년 39억189만원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3년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의 수는 3만6천89명으로, 5년 전인 2008년의 3만4천157명보다 5.7% 늘었다. 2012년 3만9천545명에 비해서는 줄어든 편이지만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최고 수준이다.

실 판매액은 협회가 벌이는 결핵퇴치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실 모금액이 협회 총예산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하고 있지만 결핵 환자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 판매가 감소 추세인 것은 크리스마스 카드 등 우편물 사용이 줄어든 탓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올해는 정부의 법 개정 추진 사실로 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진 것이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크리스마스 실 판매에 학교법인 등이 협조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을 폐지한 결핵예방법 일부개정안을 확정했으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바뀐 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개정안에는 "정부 각 기관이나 공공단체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법인(사립학교 등)은 크리스마스 실 모금 및 그 밖의 모금에 협조해야 한다"는 기존 조항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이 통과되면 실 판매는 내년에는 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법 개정 추진 사실이 알려진 것도 실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실 판매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결핵 환자의 수가 여전히 적지 않아 결핵퇴치 사업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마스 실 운동은 1932년 12월 일제치하에서 캐나다의 선교사인 캐나다의 선교의사인 셔우드홀(Sherwood Hall)에 의해 처음 시작됐으며 이후 1953년 대한결핵협회 창립 후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범국민적 성금 운동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올해 대한결핵협회가 만든 2014년도 크리스마스 씰은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의해 점차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우리의 자연에 대해 한번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고유 동식물'을 소재로 백두대간을 총 10개 구간으로 구분하고 해당 구간에 서식하고 있는 20종의 고유 동식물을 선정하여 각 동식물의 특징을 담아 발행했으며, 현재 반달곰, 수달, 사향노루, 가문비나무, 금강초롱꽃 등 고유 동식물 10종을 소재로 한 크리스마스 실을 판매 중이다.

크리스마스 실 단가는 1매에 300원이며 올해 10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판매된다.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소식에 네티즌들은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어렸을 때 매번 샀었는데"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다른 방법을 마련해야"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좀 더 아이디어가 돋보여야 할 듯"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이제 우편물 보다는 전자우편 시대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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