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펀치' 김래원·조재현·최명길, 물고 물리는 '지옥의 삼각도'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1.28 08:53 조회 1,768
기사 인쇄하기
펀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가 김래원-이태준-최명길의 끝없이 이어지는 '지옥의 삼각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27일 밤 방송된 '펀치' 13회에선 박정환(김래원 분)이 총리직에 오른 윤지숙(최명길 분)을 끌어내리기 위해 이태준(조재현 분)과 손을 잡고 목표를 달성한 내용이 전개됐다. 이후 이태준으로부터 딸 예린(김지영 분)과 관련한 비위 행위로 박정환이 위기를 맞는 내용이 이어져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상황이 펼쳐졌다.

이번 회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이 동지'가 되는 상황이 속출했다. 시한부 선고 이후 이태준과 윤지숙을 처벌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된 정환은 이날 과거 자신이 저지른 딸의 국제초등학교 입학 비리라는 급소를 찔렸다. 이에 그는 숙적 윤지숙과 타협하는가 하면, 이태준과는 손을 잡는 등 물러서기와 나서기를 반복했다.

박정환은 윤지숙의 목줄을 잡아챌 병역비리사건 증거를 손에 넣었지만, 사랑하는 딸 예린이 위험에 노출될 상황에 처하자 일보 후퇴했다. 하지만 박정환은 이태준과의 연합을 결정했다. 윤지숙을 일단 잡기 위해 검찰 우두머리인 이태준의 도움을 받아 강한 압박수사를 펼친 박정환은 결국 윤지숙의 총리직 낙마라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태준과의 연합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태준을 검찰총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에 예린의 국제초등학교 입학 관련 비위 자료가 이태준의 칼이 돼 정환을 찔렀기 때문. 특히나 이 자료는 윤지숙에게 넘어갔던 것을 호성(온주완 분)이 보관해뒀다 정환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라며 이태준에게 건네준 것이기에 충격의 크기를 더했다. 이태준을 검찰 '악의 축'이라 여겨왔던 호성이기에 그의 변심은 실로 경악스러웠다.

여기에 조강재(박혁권 분)의 귀환 또한 보태지며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됐다. 이태준을 배신하려다 발각돼 단번에 내쳐진 뒤 구속당했던 조강재가, 이태준에 의해 다시 그의 든든한 오른팔이 되며 정환을 저격하려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여기에 또 다른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 예린의 국제초등학교입학 비리와 '박정환 게이트'의 시작으로 궁지에 몰린 전 남편을 위해, 신하경(김아중 분)이 정환의 손을 든든히 잡고 함께 싸울 것을 결심하는 내용이 전개된 것. 방송 말미 등장한 이 같은 모습은 목적을 위해 온갖 아귀다툼을 마다치 않았던 인물들의 결탁과는 확연히 다른 연합으로 '부모'라는 이름으로 뭉친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된 '펀치' 13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 1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10.2%, KBS 2TV '힐러' 8.9%를 제치고,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펀치'는 오는 2월 2일 밤 10시 14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