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 이국주 “국제연애, 가치관 맞으면 생각해볼 수 있죠”

강경윤 기자 작성 2015.01.28 10:23 조회 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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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개그우먼 이국주(31)는 지난해 '의리'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들뜬 한해를 정리한 이국주는 “보다 계획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2015년을 시작했다. 그리고 새해 이국주는 국제연애 버라이어티 SBS 플러스 '글로벌 연애의 정석 99'의 첫 단독 MC가 됐다. 

이국주는 연애 버라이어티 진행이라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이국주는 종영한 SBS '짝'의 열혈 팬이었다. 지금도 '짝' 얘기가 나오면 어떤 출연자가 어떤 대사를 했는지까지 정확히 꿰고 있을 정도. 라디오에서 수년간 연애상담을 해준 노하우 역시 '짝'을 통해서 간접 경험한 부분이 많았다.

“제가 라디오에서 연애상담을 해주는 걸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보고 들은 게 많기도 하고 직접 경험한 부분도 있어요. 또 중요한 게 제가 '짝'을 그렇게 좋아했어요. '섭외가 들어오면 나가볼까'란 생각도 했었는데 신나게 웃기기만 하고 집에 돌아올까봐 출연하지 않았어요. 얼마나 열심히 봤는지 종영한 지 꽤 됐는데도 몇화 어떤 출연자 하면 그 때 에피소드가 생생히 기억나요.”

오랜 연애상담을 해왔기 때문일까. 이국주는 연애버라이어티 '글로벌 연애의 정석99'의 단독 MC로 캐스팅 됐을 때 설렘이 컸다. “연애 프로그램의 매력은 사람들의 변화하는 감정과 그로 인한 관계들을 지켜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단독 MC라는 게 부담되긴 하지만 설레는 게 더 많았아요.”

이국주

오는 2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인천 강화도의 한 펜션에서 진행된 '글로벌 연애의 정석99' 촬영에는 영국,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온 5명의 외국인 남성들과 한국인 여성 출연자 3명이 참여했다. 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촬영을 이끈 이국주는 “촬영이라기 보다는 함께 MT를 온 기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걱정이 됐어요. '짝' 초반에 가수 싸이 씨가 MC를 맡았잖아요. 출연자들의 관계의 변화에 대해서 언급하고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직접 가보니까 그걸로는 안되겠더라고요. 남자출연자들의 '누나', 여자출연자들의 '언니'가 돼서 '너 혹시 그 남자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고 한국 여자들에 대해서 직접 설명해 주는 등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이국주

외국인과 한국인의 국제 연애 버라이어티를 진행한 이국주는 국제연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까. “의외로 연애에 있어서는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외국인과의 연애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촬영을 통해서 이국주는 문화차이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가치관과 생각이 통했다면 국제 연애는 가능하다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국제 연애는 찬성인데 사실 아직도 결혼은 잘 모르겠어요. '연애의 정석99' 작가님들도 자꾸 여기서 결혼할 사람 찾아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결혼은 저 혼자만 좋다고 하는 게 아니니까 조금 고민이 되긴 할 것 같아요.”

이국주는 일반인, 그것도 외국인들과 함께 한 촬영이었지만 '사랑 앞에서는 만국이 똑같다'는 걸 직접 경험했다. 또 함께 출연한 외국인들과 친구가 됐다. 첫인상에서 눈길을 끈 우즈베키스탄 조히드(26)부터, 능숙한 이벤트로 여심을 울린 독일인 알렉스(29), 그리고 애교로 제작진을 놀라게 한 프랑스인 폴(27)까지 연애 상담을 해주면서 속을 툭 터놓고 지낼 수 있었다.

이국주

“연애를 잘하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국주는 “상대가 보고싶으면 보고 싶다고 솔직히 말하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감정을 솔직히 전하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라면서 “연애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솔직하게 다가가는 사람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국주는 “이런 조언을 하면서도 나 또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방끗 웃었다.

'글로벌 연애의 정석 99'의 단독 MC로, 라디오 '이국주의 영스트리트'로 DJ를 맡은 이국주는 2015년을 밝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국주

“알찼지만 정신 없던 한해를 마치고 이제는 믿음을 주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어요. '코미디 빅리그'의 김석현 감독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제 이국주가 재밌는 사람이란 걸 사람들에게 얼추 알렸으니, 이제는 남의 말을 맛있게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라'고요. 지난해 너무 방송에 많이 나오다 보니까 반짝하지 않을까 걱정해주신 분이 많았거든요. 이제는 꾸준히 오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국주가 새롭게 도전하는 SBS 플러스 '글로벌 연애의 정석99'는 외국인 남자 5명과 한국인 여자 3명이 99시간 동안 한 공간에 머물면서 남녀의 심리 변화를 관찰하고 각국의 연애 노하우를 분석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오는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오후 8시 40분 4회 전편을 연속 방송한다.

이국주


장소제공=가예헌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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