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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안판석PD "백지연 아나운서 연기, 기대해도 좋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2.12 18:35 조회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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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안판석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새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감독이 아나운선 출신 방송인 백지연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안 감독은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취재진과 만나 “캐스팅 중 특이할 만한 연기자는 조연으로 출연하는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다. 유호정(최연희 역)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회장님의 부인이라 같은 상류사회에 있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백지연과 87년 MBC 입사 동기라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던 사이라 가끔씩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곤 했다. 백지연은 자기가 겪었던 얘기를 하면서 연기를 한다. 되게 재미있다. 본인이 입장에선 본인이 되고, 상대방의 말은 상대방이 돼서 하는데, 거기서 '얘가 연기 재주가 있구나' 싶었다”며 백지연이 연기에 재능이 있음을 진즉에 눈치채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백지연이 '아내의 자격'을 보고 나서 '나도 좀 시켜줘'라 하더라. 드라마에 아나운서 역할이 나오면 자기를 시켜달라 농담처럼 얘기했다. 그러다 이번에 상류사회 여자를 캐스팅하게 됐는데, 제 머리에 갑자기 백지연이 떠올랐다. 그래서 제안했다”라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안 감독은 “배역을 설명하고 막상 제안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지 한다고 했다가 안한다고 했다가 오락가락 했다. 끝없이 안심시키고 '관계자는 다 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안할 순 없다'라고 그렇게 설득해 결국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감독은 곁에서 지켜본 백지연의 연기에 대해 “기대해도 된다. 진짜 잘한다. 얼마나 잘 하냐면, 출연하는 배우들이 이번에 다 잘 했는데, 그냥 섞여 지나가서 백지연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잘 한다”라고 말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아줌마', '아내의 자격', '밀회' 등을 함께한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준상, 유호정, 이준, 고아성 등이 출연하는 '풍문으로 들었소'는 현재 방영 중인 '펀치'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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