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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안판석PD "정성주 작가, 얼마 안 남은 문학의 딸"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2.12 19:01 조회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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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안판석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새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감독이 파트너 정성주 작가의 장점에 대해 전했다.

안 감독은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성주 작가를 '문학의 딸'이라 지칭했다.

그는 “작금의 드라마계에 작가형 작가, 선생님형 작가, 문학의 아들 딸들, 이게 많이 사라졌다. 그게 기획형 작가들로 상당히 대체됐다. 정성주 작가는 그야말로 얼마 안 남은 문학의 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말이 너무 진부해져서 제가 입에 내기도 부끄러운데, 진정성 있는 글을 쓰고자하는 작가, 더 말할 것 없이 그 점이 정성주 작가의 장점이자 매력이다”라고 칭찬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아줌마', '아내의 자격', '밀회' 등을 함께한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 감독은 글을 쉽게 쓰지 못 하는 정성주 작가의 지필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성주 작가는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한다. 어제 그 집에 가서 7~8시간 앉아있었는데, 글을 못 쓰더라. '왜 안 쓰냐, 남들은 쉽게 쓰던데. 뭐가 그렇게 고민이 되냐'고 물었더니 관념적인 얘기들을 늘어놓았다. 쉽게 얘기하면, 그 인간을 알아야한다더라. 이 작품에 나오는 인간이 20여명 있는데, 그 인간을 다 알려면 얼마나 어렵겠나. 그걸 다 알지 못하면 부끄러워 쓰지 못한다더라”며 완벽한 이해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작품을 탈고하는 정성주 작가에 대해 전했다.

한편 유준상, 유호정, 이준, 고아성 등이 출연하는 '풍문으로 들었소'는 현재 방영 중인 '펀치'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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