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 김윤상 아나운서, “면접장 향하는 택시에서 들은 한 마디가...”

작성 2015.02.17 10:04 조회 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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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아나운서

[ SBS 연예스포츠 | 김재윤 선임기자] “제일 좋은 아나운서? 사실을 말하는 아나운서 아닌가?”

아나운서를 꿈꾸던 한 청년이 무심코 들은 이 한 마디. 이 말로 안개 속이던 그의 인생 항로는 한결 선명해졌다.

SBS 김윤상 신입 아나운서 이야기다.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막연하지만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윤상 아나운서. 그 막연함이 구체적인 희망으로 바뀐 사건이 있었다.

김윤상아나운서


“합숙면접을 위해 면접장까지 택시로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어떤 아나운서가 좋냐'는 질문을 했어요. 특정 아나운서 이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사실을 말하는 아나운서가 가장 좋다'는 대답을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굉장히 큰 울림을 주었어요. 실제로 면접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고,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신뢰감을 주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김윤상. 그의 또 다른 꿈은 스포츠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아나운서다.

그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머물 때 추신수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아나운서의 꿈을 키웠다.

“경기장에 추신수 선수가 등장했는데, 관중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뭉클했어요. 그러면서 이 순간을 내 목소리로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공교롭게도 입사 후 제 멘토가 바로 스포츠 분야에서 활약 중인 배성재 아나운서에요. 멘토링 기간 동안 잘 배워서 앞으로 올림픽 월드컵 같은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능력을 발휘해보고 싶습니다”

김윤상아나운서


TV에서 보던 사람들과 면접관이던 사람들이 자신의 선배라는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김윤상 아나운서. 그는 최근 사보에 '출근길'이라는 제목으로 입사소감과 관련된 시를 쓰기도 했다.

'일찍 가도 좋다. 밤에 가도 좋다. 하루하루 좋다'는 내용의 이 시는 그의 현재 상황이자 앞으로의 바람이기도 하다.

최근 '모닝와이드', 아침 뉴스 앵커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면서 그는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나가고 있다. 면접장으로 향하던 그 때 그 말을 되새기면서.

“'김윤상 네가?', '할 수 있겠어?'가 아닌 '윤상이가 방송하는 거 참 안정적이야', '김윤상 신뢰할만해'라는 말을 듣는 게 올 해 최대 목표입니다. 한 번에 유명해지기 보다는 묵묵히 제 길을 가면서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jsama@sbs.co.kr

<사진=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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