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하지나, ‘로맨스-미스터리 다 잡았다’ 오감 만족

작성 2015.02.19 08:17 조회 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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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하이드 지킬, 나'가 오감을 만족시켰다.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박신우) 9회에서는 미궁으로 빠져드는 강희애 박사(신은정 분) 실종사건과 함께 이로 인해 고통에 휩싸인 구서진(현빈 분)이 급기야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인 로빈(현빈 분) 뒤로 숨어버리는 상황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안정적인 조화가 돋보였다. 풋풋한 사랑을 시작한 로빈과 장하나(한지민 분)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설렘을 선사한 것. 그런가 하면 괴로워하는 구서진을 신경 쓰고 걱정하는 장하나의 또 다른 로맨스는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로빈은 처음으로 장하나가 최면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로빈은 그 동안 혼자 죽음의 고통을 되짚어 온 장하나를 와락 끌어안으며 “하나 씨 힘든 거 다 보이는데 난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며 힘들어했다. 또 계속 구서진을 걱정하는 장하나를 보며 “서진이 걱정 그만해요”라고 질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사랑꾼 로빈의 다정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반면 장하나와 구서진의 관계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믿었던 강희애 박사까지 용의선상에 오르자 구서진은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사로잡혔다. 그런 구서진이 계속 신경 쓰이는 장하나는 “아무도 못 믿겠으면 상무님을 믿어봐요. 그거라도 해 봐요”라며 조심스러운 위로를 건넸다. 처음에는 으르렁대기만 했던 두 사람의 관계 변화는 안방극장에 애틋함과 애잔함을 전했다.

이처럼 장하나를 사이에 둔 두 인격 구서진과 로빈의 로맨스가 전혀 다른 색깔로 그려진 가운데 '하이드 지킬, 나' 스토리의 또 다른 축을 맡고 있는 미스터리의 재미 역시 상상을 초월했다.

방송 초반 진범인 윤태주(성준 분)가 장하나에게 최면을 거는 장면은 소름 돋는 스토리와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하나에게 최면을 통해 극도의 공포를 심어주면서도 범인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는 '멘탈해킹'은 순식간에 극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1회부터 차곡차곡 촘촘하게 쌓아온 스토리 구조를 통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워나갔다. 뿐만 아니라 두근두근 설렘의 로맨스는 물론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말 그대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다.

'하이드 지킬, 나' 10회는 2월 19일 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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