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인생추적자이재구' 유선, 명품 배우란 이런 것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2.23 09:24 조회 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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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유선이 억울하게 죽은 남편의 사건을 추적하는 아내의 절절한 모습을 열연해 안방극장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유선은 지난 21, 22일 양일간 방송된 SBS 2부작 3D 특집극 '인생 추적자 이재구'(극본 허선희, 연출 김효언)에서 노무사 이재구(박용우 분)와 함께 억울하게 죽은 남편 김태수(엄효섭 분)의 사고 행적을 추적하며 단순 사고가 아닌, 갑의 횡포로 인한 산업 재해임을 밝히는 아내 송연희 역을 맡아 연기했다.

연희는 남편의 사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1인 시위를 펼치고 유일한 목격자를 찾아 무릎을 꿇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사실을 묵인하고 은폐하려는 회사의 농간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다 남편이 사고 전 갔었던 춘천 술집을 찾은 연희와 재구는 일하는 아가씨로부터 당시 남편 태수를 본 이야기와 그날의 모습이 담긴 남편의 접대 동영상을 발견하게 됐다. 이어 태수가 근무 중 머리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업무로 인해 제대로 치료도 못 받은 사실 또한 알게 됐다. 모든 것은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서 비롯된 셈.

이러한 증거들을 토대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조직과 개인간의 팽팽한 싸움을 시작했고 끈질기게 진실을 주장한 끝에 회사 측 비리, 남편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연희 역을 맡은 유선은 남편의 고충을 알게 된 아내의 절절한 마음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특히 “정말 남편을 몰랐구나. 아는 게 없었구나. 남편이 왜 나한테 전화 한 통 안 했을까요. 그렇게 괴로운데…”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쏟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저미게 만들었다.

또 불의에 맞서는 유선의 당당하고 강단있는 모습과 부조리한 현실을 향해 던지는 날카로운 대사는 극 중 이재구를 진정한 노무사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의식도 깨우치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유선의 완벽한 몰입력과 감정 연기를 호평했다.

한편 박용우, 유선, 엄효섭 등이 출연한 '인생 추적자 이재구'는 산업재해 전문 생계형 노무사 이재구가 한 남자의 죽음에 얽힌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노무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신선한 소재와 촘촘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 속에서 종영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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