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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지킬나', 달달 로맨스+짜릿 반전 모두 잡았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2.27 08:55 조회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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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박신우)가 로맨스 드라마의 달달함과 짜릿한 반전의 묘미를 동시에 터뜨렸다.

26일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이하 하지나) 12회는 촘촘한 구성으로 그려진 반전과 주요 캐릭터들의 깊어진 감정변화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방송은 까칠남 구서진(현빈 분)의 돋보이는 변화로 시작됐다. 스스로 과거 트라우마를 깨부수고 세상을 향해 나서려는 구서진의 모습은, 그 시작이 장하나(한지민 분)로 인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욱 애틋함을 선사했다.

반면 방송 중반부부터는 구서진의 또 다른 인격인 로빈(현빈 분)의 감정동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빈은 지금까지 '구하는 게 성격'인, 최고의 다정남이자 순정남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자신이 소멸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그로 인해 장하나를 놓쳐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까지 더해진 로빈이 서서히 감정적으로 격앙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윤태주(성준 분)의 자극까지 더해지자, 로빈은 결국 변할 수밖에 없었다. 폭력적인 성향의 제3인격 '테리'가 등장할 뻔 한 것. 서서히 후최면암시를 걸어둔 윤태주 때문에 흔들린 로빈은 급기야 강희애 박사(신은정 분)를 해치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스토리가 여기까지였다면 시청자가 느낄 반전은 한 번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나'는 장하나의 만류로, 장하나를 향한 사랑으로 폭력성을 억누르는 로빈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또 한 번 시청자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선 눈빛 하나로 이 모든 반전을 이끌어내고 극의 몰입도를 높인 현빈의 진가가 빛났다. 급변하는 스토리에 따라 극 중 구서진의 인격 변화가 수시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극 초반처럼 현빈이 안경, 헤어스타일 등 외관으로 인격을 구분지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은 것. 하지만 현빈은 말투, 눈빛, 목소리, 표정 등 연기력으로만 인격의 변화를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12회 방송에서는 폭력적인 인격 테리가 등장할 뻔 한 모습까지 그려졌다. 현빈은 로빈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한 채 순식간에 테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차가움과 다정함을 넘어 섬뜩함까지 눈빛 하나로 표현한 현빈의 연기력은 '하지나'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반전에 반전을 만들기 위해 1회부터 촘촘히 쌓아온 5년 전 사건의 전말, 현빈과 한지민은 물론 성준, 신은정까지 이어지는 배우들의 존재감 등이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하지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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