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뮤직

[GO! 현장①]소나무 "이제는 강아지 '응가' 치우는 것도 도가 텄어요"

작성 2015.03.02 11:20 조회 5,909
기사 인쇄하기
소나무 펫하우스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무대 위에서는 센 언니들의 매력을 물씬 풍기고 무대 아래서는 수줍음 열매를 가득 머금은 듯 청초하게 빛나는 걸그룹이 있다. '데자뷰'로 출사표를 던지고 가요계에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소나무가 그들이다.

외모만 보면 깜찍하고 발랄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같은데 무대에 오르는 순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듯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반전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소나무가 이번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3일 오후 7시 SBS MTV에서 첫 방송되는 '소나무의 펫하우스'가 바로 그것이다.

'소나무의 펫하우스'는 소나무가 귀여운 하숙견들의 펫시터가 돼 그들과 공감하며 자신들도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월의 끝자락, 아직 매서운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하던 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소나무와 하숙견들의 펫하우스를 찾았다. 포메라니안, 비숑프리제, 스탠다드 푸들, 퍼그, 믹스견, 골든 리트리버 등 종도 생김새도 체격도 모두 다른 다양한 종류의 깜찍한 하숙견들과 소나무가 함께 둥글며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촬영 이틀차인데 벌써 친해졌는지 하숙견들도 소나무를 잘 따른다.

소나무 수민

# 데뷔 한 달 만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게 됐어요.
의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게 돼 정말 좋아요. 어렸을 때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을 정도니까요. 제가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제야 데뷔를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 하숙견들과도 다들 친해진 것 같은데 혹시 하숙견들을 무서워하는 멤버는 없나요?

수민 “디애나가 동물을 좀 무서워하는 편이예요. 다른 멤버들도 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촬영 하면서 그것에 맞는 캐릭터가 형성이 됐어요. 동물을 무서워했던 점을 개선하는데도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웃음)”

디애나 “동물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다가가는 것도 못했어요. 하지만 촬영하면서 멤버들한테 배우면서 적응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 한 마리 친해지고 있는 중이예요. 아무래도 엘리(포메라니안)를 가장 처음에 만나서 제일 먼저 친해졌어요.”

민재 “소형견들 뿐만 아니라 대형견들도 있어요. 다들 너무나 예뻐요.”

소나무 뉴썬

# 언니팀(수민, 민재, 나현)과 동생팀(디애나, 의진, 하이디, 뉴썬)으로 나눠서 하숙견들을 돌본다고 들었어요. 하숙견들을 돌본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요.

하이디 “동물원과 애견 카페를 방문하고 반려견과 관련된 도서를 구매해서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강아지들이 절대 먹어선 안 될 음식들도 있더라고요. 하숙견들마다 성격도 다 틀려서 각각의 성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가장 힘든 거요? 역시 하숙견들의 '응가'를 치우는 일이요. 특히 묽은 '응가'를 치우는 것이 힘들지만 이제는 그것도 익숙해졌어요. 목욕도 잘 시켜요.(웃음)”

뉴썬 “큰 강아지, 작은 강아지도 함께 있으니까 큰 강아지가 작은 강아지를 치지 않는지도 세심히 살펴야 해요.”

의진 “엘리라는 친구가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려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잠잘 때도 많이 불안해하고 떨어서 주인한테 전화를 하기도 했는데 그게 오히려 더 걱정을 하게 만든 것 같아서 내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 때 이후로 더 책임감을 갖고 돌보고 보듬어 줘야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생겼어요.”

소나무 민재 디애나

# 하숙견들을 돌보면서 깜짝 놀란 일도 있었죠?
나현 “골든 리트리버는 굉장히 큰 아이잖아요. 어제 요리 대회를 하려고 장을 봐왔는데 그걸 분명히 식탁 위에 놨거든요. 그런데 그게 손에 닿았는지 다 파헤쳐 놨더라고요. 심지어 문고리에 손이 닿아서 문을 열기도 해요. 정말 놀랐어요.”

# 하숙견들을 돌보면서 스스로도 많이 돌아보게 되겠어요. 어쩌면 하숙견들과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 사이에 공통점도 있을 것 같은걸요.(웃음)
하이디 “맞아요. 지금 저희도 2년 동안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경험을 십분 살려서 하숙견들을 돌보는데 쓰려고요. 숙소 생활이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재미있는데 여전히 아침에 화장실 쓰는 것은 불편해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순서를 정하죠. 그런데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거의 숙소에서 잠만 자고 나오는 식이예요.”

2편에 계속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