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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어린이집 학대, 볼 꼬집고 물 뿌리고…'어떻게 이런일이?'

작성 2015.03.06 11:49 조회 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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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어린이집 학대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고성 어린이집 학대, 볼 꼬집고 물 뿌리고…'어떻게 이런일이?'

고성 어린이집 학대

지난 1월 아동 학대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경남 고성군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생을 상대로 상습적인 신체·정서 학대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고성경찰서는 원생들을 수십 차례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정서 학대)로 A(24·여)씨 등 보육교사 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리책임을 물어 원장 B(39·여)씨도 입건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에서 학대행위가 있었다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25일 사이 어린이집 CCTV 16대의 전체 영상을 분석해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자문한 결과 의심횟수 113건 중 72건이 아동학대 행위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보육교사들은 이 기간에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고 가지고 논다는 이유로 책 모서리로 아동의 손 부위를 때리는 등 모두 72차례에 걸쳐 26명의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서 다시 먹이거나 양볼 꼬집기, 분무기로 물 뿌리기, 엉덩이와 등·이마 때리기, 귀신 흉내 내 울리기, 화장실이나 놀이방에 격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생을 학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C(29·여)씨와 D(24·여)씨는 원생들이 율동을 하면서 틀린다는 이유로 이마에 꿀밤을 때리거나 아동을 세게 잡아당겨 율동을 강요하고, 놀이방 밖으로 쫓아내거나 나무젓가락으로 때리는 등 학대행위를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 소식에 네티즌들은 "고성 어린이집 학대, 이게 무슨일이람", "고성 어린이집 학대, 정말 너무하네", "고성 어린이집 학대, 아이들이 불쌍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성 어린이집 학대,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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