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채플린표 정치 풍자의 진수"…'위대한 독재자' 리마스터링 개봉

김지혜 기자 작성 2015.04.01 11:18 조회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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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독재자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 '위대한 독재자'가 4월 16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된다.

'위대한 독재자'는 평화를 사랑하는 평범한 이발사 찰리와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명 높은 독재자 힌켈이 펼치는 코믹 풍자극.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희극배우이자 20세기 가장 위대한 천재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찰리 채플린의 첫 유성영화이자 예술가로서 채플린의 놀라운 창의성과 천재성을 보여주는 명작이다.

찰리 채플린은 이 작품에서 감독, 제작, 각본을 맡은 것은 물론 1인 2역으로 열연을 펼쳐 1940년 뉴욕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위대한 독재자'는 채플린의 전매특허인 포복절도의 슬랩스틱 코미디뿐만 아니라 히틀러와 나치즘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담긴 날카로운 비판정신과 정치적인 메시지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채플린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이 동시대의 악명 높은 독재자였던 히틀러의 신체적 특징이라는 것에 착안해 역사상 최고로 과감하고 노골적인 정치 풍자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여기서 당시 나치 독일을 연상시키는 '토매니아국'을 배경으로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야욕의 독재자 힌켈과 박해 받은 유태인 이발사 역으로 1인 2역의 명연을 펼친다.

특히 닮은 꼴인 두 사람이 우연찮게 처지가 바뀌게 되고, 독재자로 오인 받은 이발사가 연단에 올라 전쟁과 파시즘에 반대하는 관용과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마지막 연설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배꼽을 쥐게 만드는 개그 속 인류에 대한 메시지를 심어 놓은 걸작이자 정치 풍자 코미디의 진수인 '위대한 독재자'는 찰리 채플린의 분신 같은 캐릭터 '리틀 트램프' 탄생 101주년을 기념해 '모던 타임즈'에 이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정식 개봉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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