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 ‘야구 도전’ 진달래 아나운서, “솔직한 돌직구 질문, 기대하세요”

작성 2015.04.08 10:00 조회 1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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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SBS 연예스포츠 | 김재윤 선임기자] 봄. 새 출발의 계절이다. 다른 분야처럼 겨울동안 움츠렸던 국내 프로스포츠들도 기지개를 켜고 일제히 시즌을 시작했다.

특히,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야구 중계를 둘러싸고, 각 방송사들의 전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각 스포츠 채널들은 특수 카메라와 첨단 장비 도입은 물론 해설진 대폭 교체 등을 통해 No.1 야구채널을 꿈꾸고 있다.

'여신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경기장 현장 리포팅과 경기 후 이어지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전쟁도 마찬가지. '진짜야구', '시원한 중계'를 표방한 SBS Sports(SBS스포츠)도 기존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선 인물, 바로 진달래 아나운서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기상캐스터를 거쳐 SBS Golf(SBS골프) '골프투데이' MC를 통해 스포츠 아나운서로 입문한 그녀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녀는 골프에 이어 지난 겨울 SBS Sports 배구중계의 현장 곳곳을 누볐다. 그리고 배구 시즌이 끝난 직후 '진짜야구'의 일원으로 다시 한 번 변신한다.

진달래

경험 많은 베테랑도 녹록치 않은 다 종목 도전. 진달래 아나운서는 특유의 건강함과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골프 끝나자마자 준비할 시간도 없이 배구 현장에 투입되었는데 벌써 한 시즌이 끝났네요. 이제 겨우 배구에 대해, 경기 흐름에 대해 알 것 같은데 끝나서 아쉬워요”

배구 문외한이었지만 그녀는 현장에서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뽐냈다. 특히 초보자들이 겪는 현장에서의 진행미숙, 판에 박힌 질문도 없었다. 학습능력이 좋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손사래를 쳤다.

“첫 도전인 만큼 열심히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먼 지역 출장도 잦았지만 흔쾌히 다녀오곤 했죠. 공부도 많이 했고, 특히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어요. 그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죠. 그리고 현장에서 틀에 박힌 형식적인 인터뷰가 아닌, 팬들이 궁금한 걸 솔직하게 물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런 점들을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엔 항상 제 현장 리포팅과 인터뷰 내용을 다시 보면서 개선할 점들을 찾았죠. 리포팅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는 기차 안에서 울기도 했어요”

진달래


그녀는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흘린 눈물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한 시즌 내내 잘 해오다 대미를 장식하는 챔프전 마지막 경기에서의 실수를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 눈물과 아쉬움을 야구 도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이번 시즌 진달래 아나운서는 기존 SBS Golf의 '골프투데이' 진행은 물론, 프로야구 현장 리포팅과 '베이스볼 S' 요일별 코너 진행을 맡는다. 24시간이 모자라다.

한 종목에 집중하기도 빠듯한 상황에 두 종목을 동시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인 만큼 설렘과 부담도 교차한다.

“워낙 야구를 좋아해 부담도 되지만 야구장 나가는 게 기다려져요. 낯선 종목은 아니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걸 느껴요. 보다 전문적인 시각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난 겨울 야구기록강습회도 다녀왔고, 야구 관련 서적도 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시범경기 때 관중석에서 '이번 시즌 SBS Sports 야구중계팀의 일원이 된 진달래'라고 자기소개를 했는데 팬들께서 박수를 보내주시더라고요. 그 따뜻함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게 야구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진달래


진달래 아나운서의 목표도 SBS Sports의 슬로건처럼 '진짜야구', '시원한 중계'다. 그녀는 배구코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야구장에서도 팬들이 원하는 솔직담백한 돌직구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야구여신'보다 턱돌이, 철웅이처럼 마스코트 같은 친근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발랄하고 유쾌한, 그리면서도 팬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전달하고 싶어요”

진달래의 계절 봄, 그녀는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환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끝냈다.

jsama@sbs.co.kr

<사진=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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