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차이나타운' 김혜수-김고은, 어디에서도 못본 관계를 그려내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5.04.20 17:05 조회 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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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혜수와 김고은이 영화 속에서 연기한 유사 모녀 관계에 대해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차이나타운'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혜수와 김고은은 영화 속에서 '엄마'와 '일영'으로 분해 모녀인 듯 모녀 아닌 독특한 관계를 연기한 각자의 방식을 설명했다.  

먼저 김혜수는 "엄마와 일영의 관계는 상당히 묘하다. 두 사람이 피로 엮어진 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일영이 엄마에게 오게 되면서 운명의 괘를 같이 하게 된다"면서 "어쩌면 엄마에게 일영은 딸이라기 보다는 뒷세대를 짐어질 어떤 후계자같은 느낌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엮여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상식적인 모녀관계라고 볼 수 없고, 일상적인 애정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때문에 모성애를 염두에 두고 연기하진 않았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부연했다. 

차이나타운

김고은은 "일영이에겐 마가흥업이 인생의 전부고 살기 위해서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만 했다. 엄마에 대한 감정은 애정이라고 표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오해를 하고 또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일영의 감정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재밌을 것이다"고 일영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극중에서 유사 모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어떤 사건으로 이 관계에 균열이 일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강력한 여성 캐릭터로 분산 김혜수와 김고은은 꼼꼼한 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로 김혜수, 김고은, 고경표, 엄태구, 박보검, 조현철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4월 29일이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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