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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거미 "조정석은 남자답고 그릇이 큰 사람"

작성 2015.04.21 15:18 조회 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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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거미가 조정석과 잘 만나고 있다며 연인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최근 리메이크 앨범 'Fall in Memory'를 발표한 거미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새 앨범과 연인과의 일상 등을 털어놨다.

거미는 지난 2월 조정석과의 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만남을 갖고 있다. 너무나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궁금해진다. 거미는 다소 불편한 수 있는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떻게 만났냐는 물음에 거미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영지라는 친구가 뮤지컬 '헤드윅'을 할 때 조정석 오빠와 함께 했다. 그러다가 두 사람도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못하다가 일이 있어서 만날 일이 있었고 그 자리에 나도 함께 하면서 만나게 됐다. 그게 2013년 봄쯤 됐던 것 같다. 처음에는 연인 사이가 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고 그냥 무척 좋은 분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분도 그랬다고 하더라.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 생각했지 처음부터 불꽃이 튀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래 처음 봐서 이성적으로 끌리고 그런 게 없고 보다가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그런 성향도 비슷하다. 그분도 한 번에 꽂히고 그런 성향이 아닌 것 같다. 이야기가 잘 통하고 그런 점이 달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거미

만남을 이어가다보면 상대에게 자신의 어떤 점이 좋았냐는 질문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두 사람도 만나면서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했다.

거미는 “그분이 워낙 예의가 바르고 보수적인 편인데 나도 좀 그런 면이 있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나 그런 게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라. 술을 잘하는 것도 통하기는 했다.(웃음) 마시는 스타일도 그렇고 마실 때 기분도 그렇고 자제할 때 자제하는 것도 비슷하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거미는 조정석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을지도 궁금하다. “나도 비슷하다. 그분이 사람들을 대할 때 배려심이 있다. 위트도 있고 센스 있으면서 사람이 좋기가 힘든데 배려를 잘하는 면이 좋다. 생각 보다 남자답고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일에 대한 신념도 확고하고 성실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잘 만나고는 있지만 아직 결혼을 서두를 생각은 없다는 두 사람은 아직 일에 대한 생각이 많단다. 이렇게 행복할 때 낸 리메이크 앨범이다.

거미는 “연애가 노래에는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같다. 이별 노래를 한다고 해서 가수들이 매번 이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 노래를 할 때도 늘 그런 감정이 아니라 때로는 무미건조하고 때로는 섬세함이 떨어질 수도 있다. 옛날의 감정들을 막연히 끌어와서 노래를 하는데 아무래도 연애를 하고 있을 때는 그런 감정이 구체화가 되지 않냐. 그런 면에서 좋다”라고 설명했다.

거미

이번 앨범에는 그야말로 '주옥같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좋은 곡들이 많이 담겨 있다. 지인들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봤다.

거미는 “지인들에게 물어봐서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 곡을 골랐다. 많은 곡들이 있었는데 이 곡들로 한 이유는 아무래도 내게 가장 어울리는 장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나와 감성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김건모 오빠와 토이 곡을 수록하지 못한 점 등은 계속 아쉽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절친인 박효신의 데뷔곡 '해줄 수 없는 일'이다. 거미는 “절친인데다가 우리 또래 중에서도 가창력으로 손에 꼽히는 친구라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건 어떤 곡을 해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그럴 바에는 의미 있게 친구의 노래를 해야겠다 싶었다. 우리끼리 노래방 같은 곳에 가면 서로 노래를 바꿔 부르고 그랬던 즐거운 기억이 있어서 그런 모습을 한 번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녹음을 한 후 들려줬더니 박효신의 반응도 좋았다. 표정이 진심인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고 버스킹을 하는 등의 시도도한 거미는 앞으로는 그런 자리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의 선택에 당당한 그녀, 거미가 있기에 음악 팬들은 더없이 든든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그녀의 열정과 에너지가 담긴 음악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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