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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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보는소녀' 살인마 남궁민, 그는 소시오패스일까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4.23 14:14 조회 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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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연쇄살인 사건과 연계된 미스터리와 남녀주인공의 달달한 로맨스가 적절하게 섞이며 재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전개에서 극중 다정한 스타쉐프로 등장하는 권재희(남궁민 분)가 사실은 '바코드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점이 밝혀지며 드라마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에서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터지게 만드는 궁금증 셋을 꼽아봤다.

◆ 권재희는 왜 살인을 저지르나?

권재희는 온화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며 착하고 능력있는 쉐프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사실은 사람들을 죽이고 팔에 바코드 문양을 남기는 기이한 범죄자라는 것을 그 누구도 상상조차 못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권재희는 돈, 능력, 외모, 성격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남자다. 그런 그가 왜 살인을 저지르는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같은 성격적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가 왜 바코드 문양을 사체에 새기는지 역시 의문이다. 또 해당 바코드를 붙인 책들, 희생당한 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그 책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한 드러나지 않았다. 아울러 그가 희생자를 납치한 후 일주일 후에 살인을 행하는 배경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 황금 물고기? 외로운 남자? 이희명 작가표 장난 같은 수수께끼

권재희 쉐프에게 죽음을 당하기 전 천백경(송종호 분) 원장은 권재희의 집 CCTV를 바라보며 “황금 물고기는 외로운 남자를 만나야해”라고 말했다. 권재희는 천백경이 죽기 전에 남긴 이 말을 되새기며 나름 의미를 알아내고자 애쓰는 중이다.

결국 권재희는 천백경의 이삿짐들이 보관된 곳을 찾아갔고, 천백경의 도서 목록에 '황금물고기'와 '외로운 남자'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천백경이 한 말은 이 두 권의 책 제목을 이어붙인 것이라는 사실만이 드러난 상황.

'냄보소'의 스토리 라인에 중요한 실마리인 이 문장을 갖고 시청자들의 추측이 줄을 잇고 있다. “권재희를 궁금하게 만들고 뒤에 이어질 행동들을 유도하는 것 같다”, “권재희가 오초림(신세경 분)을 찾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황금물고기는 오초림, 외로운 남자는 최무각(박유천 분)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다양한 반응들을 꺼내 놓으며 해답찾기에 나섰다.

◆ 안면인식장애 권재희, 오초림=최은설 알고 있나?

권재희가 오초림이 최은설이란 사실을 알고 일부러 자신의 곁에 두는 줄 알았다. 그런데 22일 방송된 '냄보소' 7회에선 새로운 반전 요소가 등장했다. 권재희가 안면인식장애로 인해 사람의 얼굴을 잘 못 알아본다는 것.

오초림은 3년 전 부모를 납치하던 남자, 즉 바코드 살인사건의 범인을 본 유일한 목격자다. 그 때 범인한테서 도망치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 범인은 병원을 찾아가 오초림의 본명 '최은설'과 동명의 여고생인 최무각의 여동생 최은설(김소현 분)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권재희는 늘 오초림에게 다정하다. 음식을 만들어주고, 자신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도왔다. 오초림은 이런 권재희를 100% 신뢰하고 있다. 권재희가 바코드 살인사건의 범인이란 게 밝혀진 후, 권재희의 이런 다정함이 오히려 섬뜩하게 다가왔다. 권재희가 과거 죽이지 못한 목격자 오초림에게 일부러 접근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권재희가 안면인식 장애로 인해 오초림의 얼굴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게 밝혀지며, 다시 이야기가 복잡해졌다. 권재희가 오초림이 최은설이라는 것을 아예 깨닫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궁금점들을 만들어내며 이야기 몰입감을 더하고 있는 '냄보소'는 23일 밤 10시 8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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