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이혼변호사는연애중' 조여정, 억척 변호사가 된 이유 '울컥'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4.26 11:35 조회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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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연출 박용순)의 조여정이 억척스런 변호사로 살 수 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배경이 밝혀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3회에서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제사를 지내는 고척희(조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고, 그녀의 회상을 통해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가슴 시린 사연이 공개됐다.

과거 고척희는 법대 입학만을 앞두고 있는 꿈 많은 여고생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는 투병 중이었고,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어머니의 치료비와 고척희의 대학 등록금 중 하나는 포기해야 했다.

이에 어머니는 완치율이 고작 32%밖에 되지 않는 치료를 포기하는 대신 딸의 꿈을 선택, 어렵게 마련한 치료비를 고척희에게 넘겨주었다.

어머니의 목숨과 법대 입학 사이에서 고민하던 고척희는 결국 은행을 찾아 등록금을 지불했고, 입금과 동시에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된 후였다. 같은 날 그녀의 어머니는 “좋은 변호사 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아 고척희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후회를 안겼다.

고척희가 지독하리만치 억척스러운 변호사로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다. 자신 탓에 배우자를 잃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은 동생에게 진 마음의 빚을 돈으로라도 갚기 위해서였던 것.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회에서 가족사진을 붙들고 눈시울을 붉히던 고척희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게 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아픈 과거가 있는 고척희가 추후 정지된 변호사 자격을 회복하고 어머니의 유언대로 '좋은 변호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한편 방송 말미에 고척희의 손을 잡고 법원을 나서는 봉민규(심형탁 분)와, 떠나는 두 사람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지켜보던 소정우(연우진 분)의 모습을 그리며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린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26일 밤 10시 4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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