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패션왕' 첫 경연, 김종국-정두영 우승..이게 바로 예측불가 서바이벌의 재미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5.03 11:05 조회 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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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2회 녹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플러스 '패션왕-비밀의 상자'(이하 '패션왕')가 긴장감 가득한 첫 경연을 선보이며 서바이벌의 묘미를 살렸다.

2일 밤 방송된 '패션왕' 2회에선 '퍼스트룩'이란 주제로 첫 경연에 나선 출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본격적인 런웨이가 펼쳐지기 전부터 출연진은 서로 우승을 자신했다. 한국팀 고태용 디자이너는 “가서 1등 예약해놔”라며 자신만만했고, 곽현주 디자이너도 “(완성된 옷이) 완벽하다”며 결과물에 만족스러워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각자 자신의 옷에 자부심이 대단했다.

1차 시크릿 런웨이가 진행됐다. 디자인의 주인공이 누군지 모른 채, 모델들의 런웨이만 보고 한국과 중국의 패션피플 240명이 문자투표를 행하는 방식이었다. 한국 스튜디오에 자리잡은 120명의 한국 패션피플과 함께, 중국 베이징과 이원 연결돼 실시간으로 120명 중국 패션피플이 런웨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한국대표 가수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 배우 유인나-고태용 디자이너, 씨엔블루 이정신-곽현주 디자이너, 중국대표 모델 겸 배우 장량-장츠 디자이너, 아나운서 출신 배우 류옌-왕위타오 디자이너, 가수 겸 배우 우커췬-란위 디자이너가 만든 총 6벌의 의상이 화려한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한 벌 한 벌 새로운 의상이 나올 때마다 패션피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지켜봤다.

시크릿 런웨이 투표 결과 1위는 총 54표를 얻은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가 차지했다. 이어 2위는 48표의 장량-장츠 디자이너, 3위는 42표의 유인나-고태용 디자이너, 4위는 37표의 우커췬-란위 디자이너, 5위 32표의 류옌-왕위타오 디자이너, 마지막 6위는 이정신-곽현주 디자이너로 기록됐다. 꼴찌가 된 이정신과 곽현주 디자이너는 “쇼크다 쇼크”라며 충격에 헛웃음만 지었다.

시크릿 런웨이 1위를 차지한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에게 2차 런웨이 순번을 결정짓는 특권이 주어졌다. 두 사람은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순번을 짰다.

그 결과 2차 런웨이 첫 번째 순서로 장량-장츠 디자이너의 의상이 나왔다. 블랙&화이트 색상의 프리사이즈로 패셔너블한 느낌을 살린 이들의 의상은 최종 점수(1차투표+2차투표) 197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두 번째 런웨이 차례는 우커췬-란위 디자이너였다. 실크소재에 페미닌 스타일 드레스를 선보인 이들은 총점 181점으로 장량-장츠 팀에게 패배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중국팀 기선제압 좀 하려 했는데, 장량-장츠팀의 옷이 정말 괜찮다. 중국에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가 많지 않나. 나도 긴장 좀 해야할 것 같다”며 기대이상으로 우수한 중국의 패션에 놀라워했다.

세 번째 런웨이 순서로 나선 이정신-곽현주 디자이너는 야상을 응용한 퍼스트룩을 선보였으나 총점 155점으로 장량-장츠에게 패했고, 네 번째 류옌-왕위타오 디자이너는 파스텔 핑크 컬러에 플라워 패턴이 인상적인 원피스를 내세웠으나 역시 총점 132점으로 장량-장츠를 넘어서지 못했다. 장량-장츠 팀은 3연승하며 파죽지세로 우승을 향해 달렸다.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 1차 시크릿 런웨이에서 1등을 차지한 만큼 이들의 총점에 기대가 모아졌다. 결과는 231점. 이들은 압도적인 점수차로 장량-장츠의 4연승을 저지했다.

유인나-고태용 디자이너팀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유인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유인나가 심적 부담과 첫 경연으로 인한 긴장감이 컸던 탓인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몸상태가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향한 것이다. 돌발상황에 고태용 디자이너는 홀로 무대에 올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나,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팀을 이기진 못했다.

이날 '퍼스트룩'을 주제로 진행된 '패션왕' 첫 경연에선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국은 '패션 문외한'이란 선입견을 첫 경연부터 완벽히 깨버리며 앞으로 경연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패션왕' 첫 경연은 한국VS중국을 넘어 한국VS한국, 중국VS중국의 대결까지 그리며 흥미진진한 서바이벌을 펼쳐냈다. 전쟁같은 런웨이지만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셀러브리티들이 만든 의상들은 패션피플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눈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총 아홉 번의 런웨이 중 단 한 번의 런웨이가 끝났다. 앞으로 펼쳐질 여덟 번의 런웨이에선 어떤 새로운 의상들이 선보여질지, 출연진의 경쟁이 또 어떤 재미를 선사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패션왕'은 한국의 SBS미디어넷과 중국의 유쿠 투도우 그룹이 공동 제작하고 밍싱이추, 지이크, 지이크파렌하이트, SK플래닛 11번가, 싸이닉이 함께한다. '패션왕'에서 소개된 스타&디자이너 콜라보 상품은 11번가 모바일 '스타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 양국의 자존심을 건 패션 전쟁 '패션왕'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SBS플러스와 중국 유쿠 투도우를 통해 방송된다. 이어 SBS연예뉴스에서 일요일 밤 11시, SBS MTV에서 목요일 밤 12시에 재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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