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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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왕관을 쓰려는 김종국, 중국 장량을 넘어라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5.22 15:22 조회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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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김종국vs장량, 양국 자존심 건 우승 라이벌'

SBS플러스 '패션왕-비밀의 상자'(이하 '패션왕')에서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와 중국의 장량-장츠 디자이너의 선전이 무섭다. 두 팀은 연이은 '패션왕' 경연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최종 우승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패션왕'은 연예인과 디자이너가 한 팀을 이뤄 패션경연에 나서는 프로그램. 특히 올해에는 중국으로 영역을 확장, 한중 대결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가수 김종국, 배우 유인나, 씨엔블루 이정신이 각각 디자이너 정두영, 고태용, 곽현주와 콤비를 이뤄 한국팀 대표로 나서고, 중국팀으로는 모델 겸 배우 장량, 아나운서 출신 배우 류옌, 가수 겸 배우 우커췬이 각각 장츠, 왕위타오, 란위 디자이너와 팀을 이룬다.

한국 세 팀, 중국 세 팀, 총 여섯 팀이 '패션왕' 경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다. 이들은 앞선 세 번의 경연에서 1위 두 번, 2위 한 번을 차지했다. 초반 '패션계 냉동인간'으로 불리며 패션에 대해선 문외한이라 여겨졌던 김종국이 정두영 디자이너를 만나 의외의 '패션 능력자' 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 팀에서는 장량-장츠 디자이너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은 김종국-정두영 팀에 밀려 전체 1위를 차지하진 못했으나, 단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실력자들이다. 이들 두 팀은 '패션왕' 내 최대의 라이벌로 주목받고 있고, 실제로도 서로를 견제하며 매 회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한국과 중국의 주장팀으로서 피할 수 없는 패션전쟁을 치르고 있는 김종국-정두영 대 장량-장츠. 지난 세 번의 경연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이들의 라이벌 열전을 정리해봤다.

▲ 파죽의 3연승 장량, 이를 저지한 김종국(5월 2일, 2회 방송분)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들의 맞대결은 첫 경연부터 성사됐다. '퍼스트룩'이란 주제로 첫 개인전이 펼쳐진 가운데, 장량-장츠는 2차 메인 런웨이에 첫 번째 순서로 나와 우커췬-란위, 이정신-곽현주, 류옌-왕위타오 팀을 차례로 이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리는 장량-장츠 팀을 저지한 자들이 바로 김종국-정두영이었다. 총점 197점인 장량-장츠보다 “딱 1점만 더 받으면 좋겠다”던 김종국-정두영은 231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결국 이날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량은 “김종국 팀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다음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패션왕

▲ 한국VS중국 단체전, 장량 이긴 김종국..'한국승'(5월 9일, 3회 방송분)

이날은 '스트리트 패션'이란 주제로 개인전이 아닌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 단체전이 펼쳐졌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한 팀씩 맞붙고, 총 세 번의 대결 중 2승 이상을 가져간 국가가 이기는 대항전이었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우커췬-란위, 유인나-고태용이 각각 이기며 양국이 1대 1씩 나눠가진 상황.

마지막 순서로 김종국-정두영 대 장량-장츠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의 승패에 따라 이날 단체전의 승패까지 정해지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지난 경연에 이어 또 한 번 맞붙은 두 팀. 결과는 김종국-정두영 팀이 183점, 장량-장츠 팀이 178점이었다. 결국 김종국 팀의 승리로 '스트리트 패션'의 최종 우승은 한국팀에게 돌아갔다.

▲ 벌써 세 번째 대결, 이 쯤 되면 '패션 숙적'(5월 16일, 4회 방송분)

또 의도치 않게 세 번째 대결을 하게 된 김종국-정두영과 장량-장츠. 공교롭게도 연거푸 장량-장츠와 맞대결하는 상황에 대해 정두영 디자이너는 “이제 (장량 팀과) 숙적 됐다. 저절로 안 좋은 사이가 된 거다”며 난감해했다.

'레트로룩'(복고패션)을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에서 먼저 메인 런웨이에 나선 장량-장츠는 174점으로 상위권 성적에 걸맞는 점수를 받았다. 뒤이어 김종국-정두영의 런웨이가 펼쳐졌는데, 무대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장츠 디자이너는 “저게 복고라고? 우리 디자인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175점을 얻은 김종국-정두영의 승리. 장량-장츠는 단 1점 차로 또 다시 패배했다. 김종국은 이번 대결에서도 장량을 이겼지만, 패션피플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동정표를 호소하던 모습에선 그가 얼마나 장량-장츠를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하는 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 김종국 3승 장량 3패? 아직 6번의 경연이 남았다

이제 김종국-정두영 팀과 장량-장츠 팀은 확실한 한중 라이벌로 굳혀졌다. 비록 방송으로 공개된 세 번의 경연에선 김종국-정두영이 우위를 점했지만, 아직 여섯 번의 경연이 남았기에 최종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패션왕'의 한 관계자는 “김종국 팀과 장량 팀은 녹화 내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경연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들에선 장량 팀이 계속 김종국 팀에게 졌지만, 앞으로 공개될 방송분에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장량 팀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날 예정이다. 남은 방송들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한편 '패션왕'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SBS플러스와 중국 유쿠 투도우를 통해 방송된다. 이어 SBS연예뉴스에서 일요일 밤 11시, SBS MTV에서 목요일 밤 12시에 재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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