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가면' 주지훈, 그는 정녕 '미친' 재벌남인가..강렬한 첫 인상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5.28 09:05 조회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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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새 수목극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의 주지훈이 불안한 심리를 지닌 재벌 후계자 역을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주지훈은 지난 27일 첫 방송된 '가면'에서 일곱 살 어린 나이에 강제로 재벌가 후계자 자리를 떠안은 채 엄격하게 자라온 주인공 최민우 역을 맡아 임팩트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심각한 강박 장애에 빠진 민우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요한 회의 중 테이블 위에 묻은 커피 자국에 시선을 뺏겨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옷에 핏자국이 묻은 지숙(수애 분)과 부딪히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재빠르게 와이셔츠를 갈아입는 등 지독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자신의 증상과 관련해 전문의와 상담을 나누다 갑자기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나 미치지 않았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한밤 중 수영장에서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는 망상증까지 보이며 불안한 심리를 리얼하게 그려내 그에 얽힌 숨겨진 사연에 궁금증을 한껏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마지막 장면. 은하(수애 분)가 수영장에 빠져 몸이 떠오르고, 이를 수영장 밖에서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민우의 모습으로 1회 방송이 끝났다. 은하가 물에 빠져 죽은 것인지, 민우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미스터리한 장면이었다.

주지훈은 불안한 심리를 지닌 남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냄과 동시에, 재벌 후계자다운 절제된 카리스마,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세밀한 눈빛과 표정 등 디테일한 연기를 통해 민우가 지닌 내적 상처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크함과 불안함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가면'은 주지훈이 선보이는 2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그는 그 동안 다수의 영화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내공을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발휘하며 첫 회부터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 아무 조건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는 남주인공을 중심으로 네 남녀가 벌이는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를 그리는 '가면'은 28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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