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스타 끝장 인터뷰

[현장인터뷰]당신을주문합니다 정윤호-김가은 “키스신 정말 많아…”

작성 2015.07.02 10:16 조회 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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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호 김가은 당신을 주문합니다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선남선녀가 만났다. 키 큰 남자와 키 작은 여자의 요리보다 맛있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정윤호 김가은은 지난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SBS플러스 웹드라마 '당신을 주문합니다'(극본 이문휘 오보현, 연출 안길호) 촬영에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런 이들을 6월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당신을 주문합니다' 제작발표회 직후 만났다.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 끝난 후에도 또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은 한결 같았다. 촬영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얼마나 친분을 쌓았는지, 얼마나 찰떡 호흡을 뽐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당신을 주문합니다'는 수제도시락 아뜰리에 '플아다(Fl-ada)'에서 시크하고 무뚝뚝한 셰프 여국대(정윤호 분)와 사랑스러운 연애 초보 박송아(김가은 분)의 사랑 이야기. 오는 7월 5일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선 공개 되며 7월 6일 SBS플러스에서 오후 4시 40분에 첫 방송 된다.

다음은 정윤호 김가은과 나눈 일문일답.

Q. 정윤호의 경우, 오는 21일 입대를 한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당신을 주문합니다'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거기다 로코(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이지 않은가.

A. 정윤호(이하 정): 준비시간이 짧았다. 고민이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려고 했을 때 입대 전이라 바쁜 와중에 정리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시간 필요했다. 정리를 하면서 작품을 해야 해서 힘들지 않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작품을 읽어보고 감독님을 만나서 바로 결정했다. 감독님이 정말 인간적이었다. 나도 작품을 하면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무엇보다 로코를 해본 적 없으니 배울 게 있지 않을까 했다. 로코가 어렵더라. 시청자들은 편할 지 몰라도 연기를 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 어렵더라. 로코 안에 갈등 다 있지 않냐. 하면서 느낀 건 로코 하다 보니 느끼는 게 많았다. 돌아보는 시간이 많았다. 연애하고 알콩달콩 신이 많으니 이런 상황들이 있구나 하며 나를 돌아보게 됐다. 군대 가기 직전이라 그래서 그런지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작품을 하며 사람을 얻고 그렇게 후회 없이 촬영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남아 기분 좋게 군대 갈 것 같다.

정윤호 김가은 당신을 주문합니다


Q. 극중 여국대와 김송아는 각각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로코 안에서 그런 감정선을 쭉 가져가는 연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A. 정: 정말 그랬다. 그 부분이 헷갈렸다. 감정선 보여주는 게 어디까지인지 힘들었다. 웹드라마 보니까 감정들이 임팩트 있게 지나가는 것 같더라. 로코니까 처음에 나도 모르게 오버를 했다. 밝으려 했고… 그러다가 마니아적으로 풀었다. 정말 감독님이랑 많은 이야기로 나눴고, 조언들을 들었다. 박송아랑 관계가 중요한 만큼 거기에 초점도 맞춰야 했다. 거기다 여국대가 이혼남이지 않냐. 아다화(구재이 분) 감정도 싶지 않았다. 하지만 쉽게 풀었다. 온리 박송아로….

김가은(이하 김): 박송아 캐릭터가 엉뚱하고 발랄하며 엽기적인 면모가 있다. 시끄럽고 그런 캐릭터다. 처음에 톤을 높게 처음 잡았는데 중 후반쯤 트라우마가 나오면서 두 가지 면을 보여줘야 했다. 캐릭터가 바뀌거나 톤이 훅 떨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고민하면서 이해하면서 연기했다.

Q. 두 사람 모두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비슷한가. 김가은은 박송아가 내유외강 스타일이라 실제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A. 김: 비슷한 것 같다. 감독님이 말한 것 처럼 나와 박송아의 싱크로율은 100%다. 겉으로 통통 튀고 밝고,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내는 반면에 상처는 숨기려 한 것 같다. 기본 성격 과 단순하고 긍정적인 것이 많아서 비슷하다.

정: 나는 비슷한 부분도 있고 안 비슷한 부분도 있다. 캐릭터를 처음 잡은 것처럼 안 갔다. 국대 따라 가다보면 위험수위 있다 생각했다. 너무 까칠하고 원칙주의자라 내 성격을 조금 대입해서 연기했다. 솔직한 부분을 넣었다. 거기에 남자의 우정에 대해 보여주고 싶어서 없는 대사들을 넣었다. 남수리(조윤우 분)를 챙기려 했다. 박송아와의 신은 김가은이 잘 하니까 따라갔다. 

Q. 말이 나온 김에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나?

A. 김: 사실 처음에 어려웠다. 정윤호가 말도 없고 해서 빨리 친해져야 했다. 촬영 기간이 짧은데 둘이 붙는 신이 분량의 80%정도였다. 실제로 어색하면 어색한 장면이 나올 것 같고 해서 내가 동생이니까 다가가려 했는데 정윤호가 의외로 수다스럽더라.

정: 내가 원래 수다가 많지 않은데 이상하게 이번 작품에서 말을 많이 했다. 애정이 많았나보다.

김: 우리 드라마가 군대 가기 전 작품이라 애정이 있을까 했는데 팀을 좋아해주더라. 정이 많고 의리 있는 스타일이다. 단톡방 이야기 하는데 정이 많아서 좋았다. 나중에서 눈만 봐도 웃겼다.

정: 나는 연예인이긴 한데 사실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을 부담스럽다. 어떻게 하지 했는데 가은이 너무 인간적이더라. 기분 좋게 찍었다. 걱정을 많이 했다. 우리가 촬영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키스신 찍어야 해서 말 안할 수도 없고 수단과 방법으로 이야기 하자 했다. 원래 낯을 가리는 편인데 깨게 만들어 준 것 보면 김가은은 분명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편하게 해줬다. 나보다 경험이 많아서 많이 맞춰졌다. 믿고 갔다. 김가은을 믿고 갔다.

Q. 김가은은 정윤호와 더불어 케빈 역의 장승조와도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 중 실제 이상형은 어떤 쪽인가.

A. 김: 장승조는 유부남이어서…(호호) 사실 두 분 다 캐릭터 성격이 달라. 매력도 다르다. 정윤호는 반전 남이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힘들 텐데 주변 사람들 잘 챙기더라. 정도 많고… 장승조는 유부남이라 격이 없다. 편하게 해주더라. 그래서 여배우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 장난치다가도 위험한 신 있으면 바로 챙기고 배려심이 깊었다. 둘 중에 이상형은 아무래도 호흡을 많이 맞춘 정윤호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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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키스신 촬영 당시 비하인드는 없었나? NG가 많았다든지…

A. 정: NG 보다는 키스신을 많이 찍었다. NG라면 카메라 각도 때문에 왼쪽으로 키스를 했어야 했는데 반대로 했던 것이 문제였다.

김: 정말 키스신이 많이 나온다. 키스신을 하도 많아서 나중에는 얼굴을 맞대고 있다가 서로 “언제까지 해야 해?”라고 이야기 했다.(웃음)

Q. 두 사람 모두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

A. 김: 주변 분들이 딱 맞는 옷 입었다 하더라. '당신을 주문합니다' 전에 시대극 사극만 3개 연달아 했다. 로코 목말라 있었는데 좋은 작품 만나 촬영했으니 이런 연기 할 수 있구나 평가 받았으면 좋겠다. 대박 나길 바란다.

정: 대박 안나면 내가 큰일난다.(하하) 다른 것 보다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다 보니까 찍다 소중해 진 것 같다. 내 연기가 어떻다 말하는 것 보다는 시청자들이 보시고 판단해주시면 따라 가겠다. 모두 자기만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지 않나. 이 작품 보고 그 스트레스 날려 버리길, 해피해지길 바라고 있다. 공감만 얻을 수 있다면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Q. 끝으로 정윤호는 군대가기 전 남길 말이 있지 않을까. 

A. 정: 똑같은 것 같다. 군대 가면 끝이라 하는데 할 것 많을 것 같다.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 은혜 갚으려면 많이 활동 하려 한다. 내가 이슈가 많지 않았냐. 제일 중요한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 동방신기로 창민이도 열심히 하니까 좋은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다. 항상 마인드는 신인배우다. 꽉꽉 채우는 배우 되고 싶다. 실력은 늘 수 있으리니 진정성을 갖고 싶다.

정윤호 김가은 당신을 주문합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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