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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이기찬, 여유...시간이 준 가장 큰 선물

작성 2015.07.30 11:00 조회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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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2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이기찬이 변함없는 달콤한 목소리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하고 있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패기 넘치는 청년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이기찬은 벌써 정규 11집까지 발표한 데뷔 19년차 가수다. 1996년 데뷔한 이기찬은 '또 한 번 사랑은 가고''감기''미인' 등을 발표하며 음악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신곡 '뷰티풀 투나잇'은 그런 이기찬의 감성 넘치는 목소리를 한껏 감상할 수 있는 러브 발라드 곡이다. 이기찬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기찬

# 오랜만에 만나는 신곡입니다.
“정규앨범을 기다렸다는 팬들도 있기는 해요. 써놓은 곡이 몇 곡 있는데 빠르면 다음 달에도 싱글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쉰만큼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요. 이번 싱글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다음 싱글도 그렇고 이제는 트렌드와 상관은 없더라도 제 이야기를 하고 싶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30대들의 고민, 예를 들면 자신감에 관한 이야기, 결혼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TV에서는 많이 볼 수 없었지만 뮤지컬도 하고 미국 드라마(미드)에도 출연하는 등 바쁘게 보냈잖아요. 미드에 출연하는 모습도 반가웠어요.
“맞아요. 뮤지컬도 하고 미드에도 출연하고 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그렇게 지냈어요. '센스8'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인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워쇼스키 남매와 작업하면서 참 비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야기하면서 참 박학다식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정말 예술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죠. 우리나라는 항상 차트, 흥행 성적, 시청률 이런 것에 신경 쓰고 그것에 따라 미래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그런 부분에서 훨씬 기회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데뷔 19년 차예요.
“진짜 19년이 됐더라고요. 요즘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 다 귀엽고 너무나 잘해요. 워낙 보고 자란 것도 다르고 시스템도 체계화 됐잖아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학생 때 데뷔하겠느냐고요? 글쎄요. 좋은 점도 많지만 학창 시절 추억이 없다는 건 아무래도 별로인 것 같아요.”

# 시간을 돌이켜 보면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잖아요. 그럴 때마다 버티게 해주는 게 있다면요.

“주변에 절 믿어주는 사람들이 힘이 되고 제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잘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뭔가를 노력하고 준비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요? 영어, 일어도 틈틈이 공부했어요. 언어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어는 일본에서 싱글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재미를 많이 느꼈어요.”

이기찬

# 19년이라는 시간이 준 가장 큰 선물은 '여유' 일까요?
“더 편해지긴 했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누구나 노래방에 가서 부를 수 있는 편한 멜로디에 반복적인 가사 등 히트곡이 가져야 할 공식에 얽매여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면에서 좀 편해진 부분이 있습니다. 제 음악을 듣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저에게는 에너지입니다.”

# 쉬는 시간도 알뜰하게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여유가 있으면 여행을 가고 요즘에는 아프리카tv에서 음악 하는 친구들과 카메라 한 대 켜놓고 즉흥적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음악도 하는 것을 하고 있어요. 또 친구를 만나기도 하죠. 미드를 하면서 배두나 씨와 친해졌는데 너무나 배울 점이 많고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드니까 제가 무척 내성적인 편임에도 먼저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또 헬스도 좋아하고 조깅도 좋아합니다.”

# 이번 노래가 워낙에 달콤해 혹시 결혼같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결혼 계획이요? 없습니다. 저는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아요. 누구나 다 사는   삶의 흐름에 맞춰가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 그런 부분에 대한 합의점도 없어요. 물론 누군가 생긴다면 그런 생각 자체가 바뀔 수도 있는 일이긴 하지만요.(웃음)”

# 올해는 기대만큼 더 자주 오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이는 먹으면 먹을수록 음악 하는데 더 좋은 것은 있어요. 올해는 더 편안해지고 깊어지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목소리 들어서 반갑다고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공연도 할 계획이고 새로운 싱글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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