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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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피의자 할머니,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는 어떻게?'

작성 2015.07.30 22:23 조회 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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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농약 사이다' 피의자 할머니,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는 어떻게?'

농약 사이다

검찰이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의 피의자 박 모(82) 할머니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했지만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 조사관(심리분석관)은 오늘(30일) 오후 2시 대구지검 상주지청 진술녹화실에서 박 할머니를 상대로 조사했으나 진술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밝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일 한차례 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내달 초 박 할머니의 행동·심리 분석조사를 한 뒤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박 할머니가 조사를 받는 녹화실에는 윤주민 변호사가 자리를 지켰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고 한다.

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본다고 한다.

그러나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는 법정에서 직접적인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 보고된 임상 결과는 정확도 90%라고 한다.

앞서 박 할머니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으나 상주지청에서는 대검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아들였다.

대검의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피검자 입장에서 편하다고 한다.

대검 심리분석관 출신인 정윤성 정스 폴리그라프 대표검사관은 "검찰과 경찰이 보유한 거짓말탐지기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며 "경찰에서는 심리분석 과정을 이수한 수사관이, 검찰에서는 심리학 전공 출신이 맡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검사관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수사와 다르다. 심리상담하듯이 진행해야 한다"면서 "농약 사이다 사건의 경우 음료수에 농약을 탔냐, 타지 않았냐는 핵심 질문들만을 던져 그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농약 사이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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