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스타 끝장 인터뷰

[단독 인터뷰] ‘김현중 전 여친’ 최 씨 측 변호인 “침묵할 수록 공격이 더 심해졌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5.07.31 15:35 조회 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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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군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만삭의 전 여자친구 최 모 씨 사이에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반소, 형사고소까지 더해졌다. 최 씨는 “침묵하고 재판결과를 기다리고자 했으나 침묵할 수록 공격이 더 세졌다.”며 긴 편지를 전했다. 지난 2년 간 김현중과 나눴던 약 5000개의 SNS 메시지 중 일부도 증거로 첨부했다.

최 씨 측 입장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 씨는 현재 만삭의 상태. 소송 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가 최 씨가 왜 사랑했던 추억과 싸웠던 기억이 모두 담긴 SNS메시지를 스스로 공개했는지 이유를 밝혔다. 

Q. 김현중 씨 측의 의혹제기에 최 씨는 그동안 침묵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나온 이유가 뭔가?

“의뢰인은 현재 임신상태로 모든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거라고 믿고 있었다. 수차례 인터뷰를 하면서 사실을 부정하고 의혹을 제기한 것도 참았다. 그런데 지난 23일 김현중 씨 측에서 의뢰인을 공갈, 명예훼손, 무고 등으로 형사고소했다. 의뢰인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거다.”

김현중 여자친구
김현중 여자친구
김현중 여자친구
김현중 여자친구

Q. 김현중 씨 측에서는 앞서 '3無설'(폭행, 임신, 유산 없음)을 주장했다. 그런데 최 씨는 이 내용을 전면 반박하고 있더라.

“김현중 측 이재만 변호사가 지난해 5월 임신, 폭행, 유산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래서 의뢰인이 김현중 씨, 친구와 나눈 SNS메시지를 공개한 거다. 김현중과 의뢰인은 분명 사랑하는 사이었다. 그런데도 김현중 측에서는 의뢰인을 공갈범이라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다. 최 씨가 5000건에 달하는 메시지를 모두 소송을 위해서 준비하고 계획했다고 주장하는데 말도 안된다.”

Q. 우선 폭행부터 묻고 싶다. 지난해 폭행이 있었나?

“폭행은 명백한 진단서가 있다.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다. 그중 6주 상해를 받은 갈비뼈 골절상 진단서가 있는데, 거기에서 '헬스기구에 부딪혔다'는 내용을 보고 김현중 측이 우리 의뢰인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 의뢰인은 병원에 갈 때마다 사람에게 맞았다고 할 수도 없었다. 특히 갈비뼈 골절상 진단서를 받은 곳은 가족이 이용하는 병원이었기에 더 남자친구에게 맞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결정적으로 의뢰인은 지난 5월 이후 헬스장을 간 적이 없다. 온몸에 멍이 들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확인서를 보내줬고 이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Q. 또 다른 건 폭력사건 당시 임신을 했는지 여부다. 임신상태였나.

“그렇다. 의뢰인은 2013년 7월 한 번의 유산을 경험했다. 그리고 폭행사건이 있던 지난해 5월 30일 전에 임신을 했다. 이는 김현중, 의뢰인 친구와 한 SNS 메시지 대화 기록에 다 있다.”

Q. 어떤 내용인가?

“의뢰인은 임신 양성반응이 나오자 매우 당황했고 해당 임신 테스터기의 사진을 촬영해 친구에게 보냈다. 김현중과도 직접 테스터기 검사를 했고 양성인 두줄 반응이 나오자 병원에 가서 어느정도 임신인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순서를 밟았다. 대화를 보면 당시 정황이 명확히 나와있다.”

김현중 여자친구

Q. 김현중 측에서는 '아기집이 안 보인다', '무월경 4'주라는 진단서를 증거로 임신이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정확히는 '무월경 4주 6일'이다. 임신 극초기에는 아기집이 생성되지 않는다. 보통 6주 정도 뒤에 아기집이 나오며, 초반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1주 뒤에 와라, 2주 뒤에 와라'라는 의사의 말도 들었다고 한다. 김현중 씨 앞에서 임신 테스터기로 확인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사는 송파구 아파트 앞에 있는 한 병원을 가리키며 '그곳으로 가라'고까지 지정을 했다.”


Q. 이후 김현중 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유산이 된 게 사실인가.

“그렇다. 의뢰인은 생리주기가 일정하다. 폭행 이후 의뢰인이 하혈을 했고 이후 병원에 갔을 때 '다시 자궁벽이 두터워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는 의뢰인의 임신 주기를 확인된다.”

김현중 여자친구
김현중 여자친구

Q. 이후 김현중과 최 씨 간 6억원이라는 금액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논란이 있었다.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6억원이라는 돈은 합의금이 아니라 민형사상 손해배상금이다. 사람마다 금액에 대한 가치와 느낌이 다르겠지만 김현중은 한류스타이고 한번 공연으로 수억원을 받는 스타다. 공연을 앞두고 구속을 면하고 실형을 면하기 위해서 형사상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거다. 당시 김현중 씨도 변호사가 있었다. 이제와 김현중 씨가 공갈을 당해 합의금을 줬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Q. 약정 조항을 누가 위반했나를 두고 논쟁이 팽팽하다.

“김현중 씨 측에서 저희가 이를 위반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약정을 비밀로 유지하고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사람은 김현중 씨 측이다. 지난 5월부터 인터뷰 수십차례에서 의뢰인이 '합의금 6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을 얘기했다. 저에게 기자가 전화를 해 '합의금 6억원이 맞나'라고 해서 합의금이 아닌 손해배상금이기 때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적은 있다. 딱 한번 한 게 전부다.”

김현중
김현중

Q. 보도자료와 함께 전달된 SNS 메시지는 법정에도 제출됐다.

“두 사람이 거의 동거생활을 했지만 김현중 씨가 밖에 나가면 전화통화가 안돼 거의 문자메시지로 대화를 나눴다. 총 5000여 건이 되는데 이걸 분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법원에 이미 절반 정도 제출했고, 나머지도 정리해서 제출 한다고 재판장님께 말씀 드린 상태다.”

Q. 김현중 씨 측은 문자메시지는 증거가 안된다고 반박하는데?

“김현중 씨 측 변호사가 인터뷰에서 '문자는 증거가 안 된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계속 말하셨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당사자 간 문자는 강간, 이혼, 사기, 횡령 등 모든 범죄에 아주 강력한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의뢰인의 SNS 메시지를 제출했는데도, 상대쪽에서 우리가 증거 제출 안 한다 하니, 웃음만 나온다.”

김현중

Q. 최 씨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

“가장 심각한 건 김현중 씨도 그렇고 변호사도 그렇고 우리 의뢰인이 임신했다는 사실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 의뢰인이 임신을 했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자신의 아이가 아닐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뢰인도 문자메시지에 여성으로서 수치스러운 내용이 있는데 공개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지 않으니까 인터넷 댓글 어디를 봐도 의뢰인을 '꽃뱀', '사기꾼'이라고 하는 글밖에 없었다. 태교에만 힘쓸 때인데, 의뢰인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가 됐다. 친자검사? 본인이 원하면 안할 이유가 있겠나?”

김현중 측 소송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최 씨가 증거로 공개한 자료들 역시 합의 당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서 위반에 해당된다.”면서 “피의자가 수사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미지 손상 목적 외에 다른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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