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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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사건, 피해자-무속인 등장 ‘충격과 반전’

강경윤 기자 작성 2015.08.02 09:35 조회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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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주에 이어 '세모자 사건'의 배후에 감춰져 있던 진실을 알아보고,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 세모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지난 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십 년간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두 아들까지도 지속적인 성 학대에 노출되었다”라는 충격적인 폭로로 세상이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 모자 사건을 두 번째로 조명했다.

특히 지난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어머니와 아이들을 밀착취재하며 이 씨의 친정식구들과 남편은 먼 친척뻘이라는 '무속인 김 씨'가 세 모자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을 내놔 큰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속인 김 씨에게 과거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 남성은 “과거 4~5억원을 무속인 김 씨에게 갖다바쳤고 부인과 이혼하라는 종용에 이혼신청서에 도장까지 찍었으며, 심지어 돈이 다 떨어지자 딸을 학교를 그만두게 한 뒤 술집에 일하게 하라고 시켰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자신을 쉽게 노출시키지 않았던 무속인 김 씨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제작진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내가 진짜 죄가 조금이라도 있고요. 사기라도 조금이라도 쳤으면 내가 여기 못 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씨 역시 “오히려 김 씨에게 피해를 입혔으면 입혔지만 피해를 입은 게 없다.”며 온몸으로 김 씨를 보호해 사건을 더욱 미궁에 빠드렸다.

하지만 억울하다는 무속인 김 씨의 호소와는 달리 그녀와 관련된 의혹은 곳곳에서 제기됐다. 세모자의 어머니 이 씨가 제작진을 데려갔던 시골의 한 마을. 마을사람 전체가 자신들 모자를 성폭행 했다는 '그 마을'에서, 정작 이 씨를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자신들을 고소한 이 씨는 잘 모른다는 마을 사람들이, 정작 무속인 김 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김 씨와 껄끄러운 문제로 얽혀 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취재 내내 왜 두 아이들마저 거짓 폭로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졌다. 세모자의 진술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엄마와 잘못된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더 이상의 거짓폭로를 막기 위해서는 세 모자간의 분리가 시급하다는 공통된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이대로 세모자를 방치할 경우 더 큰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세모자, 그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이들은 과연 거짓 폭로를 멈추고 평범한 가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란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던졌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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