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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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팝핀현준 “아이돌 사이에서 외롭냐고요? 전혀, 오히려 신납니다!”

작성 2015.09.02 15:39 조회 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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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팝핀현준이 무려 6년 만에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싱글 'I'M NAMHYUNJOON'을 발표했다.

싱글 'I'M NAMHYUNJOON'에는 타이틀곡 '현준이와 함께 춤을'과 '미스 잭슨'이 담겨있다. 앨범 재킷은 팝핀현준의 아이디어로 구성, 그가 우상이라고 칭하는 마이클 잭슨의 대표적인 포즈를 오마주해 선보였다. 또 우상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난 '미스 잭슨'과 현란한 퍼포먼스를 한껏 즐길 수 있는 '현준이와 함께 춤을'이 음악 팬들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자신의 노래로 팬들 앞에 설 준비를 마친 팝핀현준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 보였다.

무려 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앨범을 발표할 생각은 계속 있었지만 공연이 많았고 결혼도 하면서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사실 앨범 생각은 5년 정도 했다. 구상을 쭉 해오다가 이제 이렇게 신곡을 선보이게 됐다.”

팝핀현준

팝핀현준하면 눈이 즐거운 퍼포먼스가 생각난다. 하지만 따라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준비했나.
“'현준이와 함께 춤을'에 네 번 정도 포인트가 있다. 팝핀현준하면 어려운 춤을 추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하는데 이번에는 재미있고 쉬운 춤을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보기에 즐거우면서도 몸으로 따라 할 수 있는 춤이 많다. 일단 '강시춤''무중력댄스''판춤'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많이 기대해주고 즐겨줬으면 좋겠다.”

사실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만큼 정규 앨범을 기다린 팬들도 있다.
“이번 곡을 발표하고 마지막이 아니니까. 앞으로도 많은 콘텐츠가 있다. 아내(박애리)와 함께하는 앨범도 구상하고 있고 앞으로 댄스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일 생각이다. 그 한 예로 댄서들로만 구성된 그룹을 만들고자 한다. 댄서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과 그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고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싱글에서 마이클 잭슨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이클 잭슨은 처음 내가 춤을 추게 했던 사람이다. 만나지 못한 스승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아티스트 위에 있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통해 마이클 잭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2011년 국악인 박애리와 결혼 했고 단란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결혼이 가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정서적으로 안정된 것은 물론 일적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국가 행사부터 마을 잔치까지 정말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는데 내 예술에도 많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말로 하면 깊이가 깊어졌다는 이야기도 되겠다. 우리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아직도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정작 우리는 남녀가 사랑해서 만난 거라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다.(웃음) 그래서 우리끼리는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이라고 말을 하곤 한다. 각자 있으면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지만 함께 섞으면 정말 맛있는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 같은 사이가 우리가 아닐까 한다.”

아직도 신혼 같다는 말을 했다. 결혼한 지 5년차인데 아직도 그런 생각이 든다니 그 비결이 궁금하다. 음악을 하는 부모를 둔 만큼 딸이 음악에도 재능이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지도 알고 싶다.

“정말 아직도 신혼 같다. 서로 바빠서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아이랑 어딘가에 가는 것보다 단둘이 가는 게 좋다. 딸이 음악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으냐고? 노래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도 많이 한다. 동요를 부르는 게 아니라 '늴리리야' 같은 민요를 거의 완창 한다.(웃음) 발레도 가르치고 있는데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보기에는 음악적인 재능이 너무나 뛰어나지만 결국에는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팝핀현준

많은 아이돌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그 틈에서 활동하려면 조금 외로운 마음도 들 것 같다.
“나는 그게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그 친구들의 리허설도 보고 그러면 거기서 영감도 얻지 않을까 한다. 또 후배들에게 당당한 선배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나는 나이가 더 먹어서도 지금보다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

워낙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사람인데 앞으로 더 멋있는 무대를 보여주려면 철저한 몸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공개해 달라.
“탄수화물 섭취를 거의 안한다. 몸은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매일 두 시간씩 운동을 하고 체력을 만든다. 윗몸 일으키기와 푸시업을 많이 하는 편이다. 또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다. 내 예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환갑쯤에 한국 전통의 소리에 팝핀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힘들지는 않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춤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거니까 전혀 힘들지 않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행복해 보인다.
“맞다. 정말 행복하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까 아주 행복하다. 그런 면에서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웃음)”

지금까지 부지런히 길을 걸어온 팝핀현준은 사랑하는 가족과 춤에 대한 열망으로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꾸준히 계속 걸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춤만 잘 추는 것이 아니라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이고 싶다. 연기를 좀 해보고 싶다. 멋있는 연기도 좋지만 '파워레인저' 같은 어린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은 꿈이 있다. 시트콤에도 흥미를 갖고 있고. 더 멀리 봤을 때는 찰리 채플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도 정말 다양한 도전을 한 사람이 아니냐.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춤도 추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예술가가 되고 싶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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