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방송 인사이드

[인터뷰①] 중식 4대 문파의 쿡방은 다르다?…"맛의 신세계 보여줄 것"

김지혜 기자 작성 2015.10.07 08:58 조회 4,374
기사 인쇄하기
강호대결 중화대반점 인터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중화요리, 어디까지 먹어봤니?"

짜장면이 외식의 최고봉이던 시절이 있었다. 70~80년대 졸업식이나, 생일날에나 먹던 귀한 한 그릇이 이제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화요리를 곧 짜장면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오랫동안 자리잡았다. 단언컨대, 중화요리는 세계에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중 하나다.

요리 방송의 유행으로 인해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연복 셰프를 필두로 중화요리 4대 문파로 꼽히는 여경래, 유방녕, 진생용 셰프가 중화요리의 신세계를 안내한다. 오는 10월 17일 오후 11시 SBS 플러스에서 방송될 신작 프로그램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연출 옥근태, 제작 SBS 플러스, 이하 '중화대반점')을 통해서다.

네명의 셰프는 그들만의 독보적인 레시피로 평소 보기 힘든 명품 중식 요리는 물론, 눈이 즐거운 요리 '쇼'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중화대반점'은 시청자도 맛을 볼 수 있는 '갈라디너'를 표방한 공개방송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현장감 넘치는 대결, 그리고 가감없는 평가로 그 재미를 더한다.

한국 중식의 재발견과 부활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의지의 네 셰프를 첫 녹화현장에서 만났다.

강호대결 중화대반점 인터뷰

'중화대반점'은 최근 트렌드인 쿡방과는 차별된 프로그램이다. 종전의 프로그램이 15분 간단 요리 혹은 집밥의 팁을 전수하는 형태로 전개됐다면 '중화대반점'은 재료, 기법, 종류가 무궁무진한 중화요리를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 셰프들이 직접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옥근태 피디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고급 중화요리 부터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본토 요리 등을 보여줄 것이다. 네 셰프들이 안내할 맛의 신세계를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주역은 중식 4대 문파로 꼽히는 중화요리의 고수다. 바로 '목란'의 이연복 셰프, '홍보각'의 여경래 셰프, 비취원 출신의 진생용 셰프, 신(XIN) 차이나의 유방녕 셰프가 그 주인공. 화교 출신인 네 셰프는 7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 중화요리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요리에 입문해 프라자 호텔과 아서원 등에서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네 셰프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이연복 셰프는 "한 프로그램 안에서 만나 대결구도를 펼치는 것은 중식계에서도 처음이고 대한민국 쿡방에서도 처음이다"며 네 셰프 동반 출연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중국 음식하면 대체로 짜장면, 짬봉밖에 모르는데 이번 기회에 중식의 다양함과 위대함을 보여주자는데 한뜻이 모여졌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강호대결 중화대반점 인터뷰

유방녕 셰프는 "시대가 변한 만큼 중식도 변화해야 한다. 중식의 부흥기가 다시 올 수 있도록 맛의 신세계를 보여주겠다"고 출연 포부를 다졌다. 여경래 셰프는 "중국 음식은 종류가 셀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한국에서는 짜장면과 짬뽕을 중화요리로 생각하지만 중국에서는 분식의 한 종류에 가깝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중화요리가 소개되고 또 정확하게 분류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네 셰프는 라이벌인 동시에 절친한 친구다. 그도 그럴 것이 1970년대 중화요리계에 입문해 업계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연복 셰프와 유방녕 셰프는 호화대반점(전 사보이 호텔 중식당)에서 함께 근무하며 서로의 발전에 기여했다.

중화대반점은 중국의 4대 요리로 꼽히는 광동요리, 사천요리, 북경요리, 산동요리를 화려한 쇼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여경래 셰프는 "중국 사람이 좋아하는 중국음식과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중국 음식이 다르다"면서 "중국 사람들은 젤 맛있다고 생각하는 요리는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요리라면 한국 사람들은 웰빙 시대의 도래로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두 가지 요리법을 극대화한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호대결 중화대반점 인터뷰

'중화대반점'은 대본이 무의미한 리얼 방송을 추구한다. 진생용 셰프는 "매주 녹화장에서 주제를 주기 때문에 무슨 요리를 할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다만 한국인들이 그동안 중국집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요리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복 셰프도 "그동안 쿡방에서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있는 음식을 보여준 적은 많았다. 중국요리는 레시피로 배우는게 아니라 몸으로 배우고 익히는 거다. 레시피를 일일이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게 중국요리의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중식에 이런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강호의 힘을 보여줄테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화대반점'에서는 네 고수의 요리뿐만 아니라 이들을 따르는 수제자들의 요리도 만나볼 수 있다. 옥근태 피디는 "수제자들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넘은 경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다. 신구 조화와 팀 단위의 대결 등의 흥미진진 한 요소를 박진감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화요리의 신세계를 보여줄 '중화대반점'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11시 SBS 플러스를 통해 첫방송 된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