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36th 청룡] 유아인-이정현, 남녀주연상 수상…청룡의 특별한 선택

김지혜 기자 작성 2015.11.26 23:02 조회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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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유아인과 이정현이 청룡영화상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유아인은 '사도'로, 이정현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남녀 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배우 모두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각각의 영화에서 최고의 열연을 펼쳤지만,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해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연기로 청룡의 선택을 받았다.

유아인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제가 이런 무대에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에요. 오늘도 긴장해서 청심환 먹고 왔습니다. 트로피를 받았지만 제 거라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사도'라는 작품으로 상을 받았지만 올해는 '베테랑'이라는 작품으로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끄럽고 민망하고 나서기 싫은 순간이 많습니다. 매 순간 거울 보며 부끄러워하면서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제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분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정현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이정현은 "너무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서서 전혀 수상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작은 영화라...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96년 '꽃잎' 때 오고 20년 만에 청룡에 왔습니다. 안국진 감독님 감사합니다. 좋은 영화를 소개시켜 주신 박찬욱 감독님에게도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게 계기가 돼 다양성 영화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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