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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녀, 상폐녀, 맘충... 'SBS 스페셜', 여성혐오에 맞선 여성 3인방과 대담한 대담

작성 2015.12.16 14:52 조회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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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 SBS 연예스포츠 | 김재윤 선임기자] 김치녀, 상폐녀, 맘충, 김여사......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특정여성들을 지칭하는, 그것도 부정적인 의미가 다분한 단어들이 늘어가고 있다.

또한 '소라넷' 같은 사이트에선 여성의 몰래카메라 게시부터 더 심한 성적 의견까지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으로서 살아가기 벅찬 세상. 'SBS 스페셜'에서는 배우 박철민과 함께 발칙하고도 도발적인 20대의 젊은 여성 세 명을 만나 그들과 가감없는 토크를 벌인다.

'SBS스페셜- 발칙한 그녀들'편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젖은 잡지'의 편집장 정두리, '이기적 섹스'의 저자 은하선,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상의를 탈의하고 시위를 감행한 행위 예술가이자 여성인권단체 'FEMEN' 코리아 송아영 지부장을 만나본다.

이들은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또는 인터넷상의 여성 혐오 등 실생활에서 불평등을 먼저 인식하고 문제의식을 가진 후 학문적 이론을 공부했다.

이들은 여성 혐오 현상에 대해서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억압되었던 여성들의 성적 욕구도 당당히 드러내고 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녀들의 언어는 직설적이고 거리낌이 없어서 뭇 남성뿐 아니라 여타 여성들도 흠칫 놀랄 때가 있다. 이 땅의 보통 남자의 대명사 박철민도 놀라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박철민은 “처음 그녀들을 만나 애기할 때는 과연 이게 지상파에서 나갈 수 있는 내용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당황스럽고 불편했다. 하지만 나중에 편집된 내용을 보고 안심했다. 왜냐하면 그녀들의 이야기를 남성들도 들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먼저,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정두리는 잡지 발간을 위해 일시 귀국, 2014년 모 남성지 모델 콘테스트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표지모델 주인공을 거부했다. 그 잡지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성범죄를 미화하는 내용을 표지에 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대신 한을 품고 하얀 소복에 핏물이 떨어지는 간을 집어들었다.

그녀가 요염하고도 섬뜩한 구미호가 되어 촬영하는 이유는 그 잡지를 여성의 시각으로 통렬히 풍자하고 비꼬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정두리는 남성의 폭력적인 시선을 중심으로 모든 성 콘텐츠가 만들어져 있는 '한국의 이중적인 성문화'에 도전장을 던지기 위해, 그리고 금기시된 여성과 성소수자들의 욕망을 위해 독립잡지인 '젖은 잡지'를 창간했다.

또한, 여성들의 성적 욕구를 당당히 드러내야 한다는 '이기적 섹스'의 저자 은하선은 몇 년 전 모 대학에서 남성 중심적이라 논란이 되었던 '성의 이해'라는 강의를 16년 만에 폐강시킨 주인공이다. 그리고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이다.

그녀는 여느 여성들보다 특별하게 섹스토이에 대한 애정이 크다.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가장 많이 써봤을 거라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그녀가 향한 곳은 독일의 섹스토이숍이다. 다양한 기구들을 들어 보이며 눈을 빛내는 그녀가 이토록 섹스토이를 추천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송아영은 이전부터 행위예술을 통해 사회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여성이다. 그녀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토플리스 시위를 한 후였다.

토플리스 시위란, 상의를 벗은 채로 가슴을 드러내고 하는 시위로 세계적 여성인권단체인 'FEMEN'에서 하는 방법이다.

그녀는 다시 '페이스북 코리아' 앞에 섰다. 페이스북코리아가 여성 혐오를 방관한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었다. 눈발이 날리던 강남의 한복판에서 그녀의 시위는 어떤 모습일까?

오는 20일 밤 11시 10분 방송예정인 'SBS스페셜- 발칙한 그녀들'에서 진솔된 시각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jsa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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