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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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에쿠우스, 1977년 관객과의 아주 특별한 대화

강경윤 기자 작성 2016.01.25 10:31 조회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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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40주년 기념 공연 중인 연극 '에쿠우스'가 1977년 작품을 본 관객들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지난 24일 진행된 '에쿠우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양정원 교수, 이한승 연출, 출연 배우인 김태훈, 김윤호, 김예림이 참석했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에쿠우스의 역사가 40년이 된 만큼 역사 속 에쿠우스를 기억하는 특별한 관객들이 함께해 더 뜻깊은 행사가 됐다.

과거 에쿠우스를 관람했던 증빙자료로 본 공연에 초청받은 관객 중 가장 오래전 자료를 소지한 관객은 1977년도 공연 입장권을 보관하던 한 여성 관객이었다. 1977년 이십대 때 '에쿠우스'를 처음 봤던 관객은 이제 환갑이 다 되어 다시 한 번 공연장을 찾아 “감동이 여전하다. 몇십 년이 지나도 이 공연을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어 관객으로써 너무 감사하다. 공연을 보는 내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앞으로도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과의 대화는 미니특강과 관객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영문학교수인 양정원 교수는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에쿠우스는 올려지는 작품마다 포인트가 다르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새로운 부자상을 찾는 일종의 버디무디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해석이 있지만 신화, 종교, 현대인의 열정을 접목시킨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피터쉐퍼의 작품세계, '에쿠우스'에 대한 인문학적 견해를 다루어 작품과, 등장인물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랜 세월 '에쿠우스'와 함께해 온 실험극장 대표로 이번 공연 연출을 맡았던 이한승은 '한국초연 40년, 변화해온 에쿠우스'라는 주제로 초연공연을 올렸을 당시 받은 공연중지 통보와 공연을 재개 하기 위해 진행된 검열, 남자 역할인 다이사트 역에 유일하게 여배우가 진행했던 1991년도의 공연 등 오랜 시간 이어오며 만들어진 특별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아 추억을 곱씹으며 뜻깊은 시간을 이어나갔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관객들이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시켜 주었고, 마지막으로 에쿠우스 퀴즈시간으로 다시 한 번 '에쿠우스'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퀴즈를 맞힌 정답자에게는 전 배우 사인 프로그램북, 돌체구스토의 커피머신 등이 증정되었으며 관객석의 열띤 참여로 모든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한편, 2월 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둔 '에쿠우스'는 굿바이할인 40%를 진행하고 있다.

에쿠우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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