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리멤버' 유승호, 만천하에 공개된 알츠하이머 '충격'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2.11 09:26 조회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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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리멤버' 유승호가 과거의 기억과 현재가 뒤엉켜 패닉에 빠진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이하 '리멤버') 17회에서는 진우(유승호 분)가 고민 끝에 석사장(이원종 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동호(박성웅 분)의 변호를 맡았다.

'서하동 공사장 살인미수 사건' 재판에서 진우는 홍무석(엄효섭 분) 라인의 고검사가 블랙박스 영상을 빌미로 동호를 진범으로 몰아갔지만, 당황하지 않고 “일선 형사의 초동수사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요?”라는 예리한 변론으로 고검사의 허를 찔렀다.

더욱이 진우는 직접 현장에서 포착한 족적 사진을 토대로 동호가 아닌 제3의 인물이 현장에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제 3의 인물의 족적 방향이 살해 장소인 조수석 앞까지 이어진 결정적인 추가 증거까지 제출하며 동호가 범인이 아님을 주장했다.

또 진우는 제3의 족적이 동호일 수 있다고 반론을 제기한 고검사의 말에 “피고인이 있던 조수석 쪽엔 총 2명의 족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한 족적의 크기는 290, 다른 족적의 크기는 275입니다. 피고인의 족적은 290으로, 이는 살해현장에 피고인 말고 제3의 인물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라고 답변, 재판을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에 고검사는 석사장의 혈흔과 살점이 뭍은 칼이 동호의 사무실 소파 밑에서 발견되었다며 만만치 않은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진우는 “그 칼에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되었습니까?”라고 즉각 반박하며 “흉기에 지문이 없었다면 그건 모두 정황증거일 뿐입니다”라는 날카로운 반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후 진우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패닉에 빠졌다. 진우가 4년 전 '서촌여대생 살인사건'과 현재의 '서하동 공사장 살인미수 사건'을 혼동하며 혼란스러운 얼굴로 같은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 설상가상 진우가 과거 홍무석이 아버지 재혁(전광렬 분)을 극하게 몰아붙였던 4년 전 재판과 현재의 기억이 혼재된 카오스 상태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지금 피고인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 피고인은 오정아(한보배 분)양을 죽이지 않았습니다”라는 생뚱맞은 변론을 하면서, 재판을 지켜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동시에 안방극장의 시청자에게도 충격을 선사했다.

진우가 다시 기억을 되찾고 동호 변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더불어 진우의 병세가 악화된 것은 아닐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리멤버'는 11일 밤 10시 18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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