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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의 비하인드] ‘용팔이, 리멤버, 그리고 돌아저씨’...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 SBS드라마에서 맹활약

작성 2016.02.14 13:14 조회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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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환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SBS 드라마에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시작은 '용팔이'의 장혁린 작가였다. 장작가는 1998년 안성기와 신현준 등이 출연했던 영화 '퇴마록' 제작에 참여한 뒤 2002년에는 이정재와 故 장진영이 출연한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의 각색을 담당했다. 그러다 2014년 드라마 '리셋'을 통해 드라마극본을 집필한 그는 2015년에는 오진석 감독과 함께 드라마 '용팔이'를 시청자들의 안방에 내놓은 것이었다.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등 그 누구도 마다하지 않는 용한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재벌상속녀를 만나 펼치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덕분에 첫 방송에서 11.6%(닐슨코리아 전국, 이하동일)로 시작한 시청률은 최고 21.5%까지 치솟으며 그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주원은 2015 SBS연기대상의 대상을,그리고 김태희는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장혁린 작가는 2015년 제8회 코리아 드라마어워즈 작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윤현호 작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2010년 소설 '로드넘버원'을 공동 집필한 그는 2011년 김승우와 손병호, 임하룡등이 출연한 영화 '나는 아빠다'의 각색을 담당해 눈길을 끌더니 2013년에는 송강호와 임시완 등이 주인공인 영화 '변호인'을 통해 당당히 천만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2015년 말에는 이창민 감독과 만나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통해 드라마작가로 변신한 것이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는 드라마는 다윗인 서진우(유승호 분)가 골리앗인 재벌2세 남규만(남궁민 분)을 법의 심판대에 올려놓기 위한 고군분투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첫 방송에서 7.2%의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했고, 18회 방송분에서는 무려 18.0%까지 올라 마지막 2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윤작가는 남은 2회분 대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리멤버' 후속으로 2월 24일부터는 노혜영 작가의 필력이 펼쳐진다. 노작가는 이미 2003년 故 장진영, 이범수, 엄정화, 김주혁이 주연한 영화 '싱글즈'와 2016년 김아중과 주진모, 성동일 등이 출연해 6백만 명의 관객수를 돌파했던 '미녀는 괴로워'에서 각색을 맡으며 실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다 그녀는 신윤섭 감독과 손잡고 원작인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각색한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원작의 경우 저승으로 간 세 명의 주인공이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현세로 돌아가 7일 동안 인생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드라마는 두 명의 남자가 각각 꽃남자와 절세미녀로 변신해 세상을 다시 살아가는 스토리가 담긴다.

즉, 원작에서 40대 백화점 과장 쓰바키야마는 30대 여성으로, 그리고 야쿠자는 교수로 변신했다면, 드라마에서는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 분)가 꽃미남 이해준(정지훈 분)으로, 그리고 전직조폭 한기탁(김수로 분)은 절세미녀 홍난(오연서 분)으로 변신한다. 선남선녀인 두 저승동창생의 활약에 극강의 웃음과 눈물은 기본이고, 여기에다 두 사람의 공공의 적이 드라마 전반의 긴장감과 갈등을 증폭시킨다.

이에 SBS드라마 관계자는 “실력있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SBS를 통해 드라마작가로 대거 변신했고, 더불어 좋은 결과도 낳았다”라며 “그리고 이번 노혜영 작가는 '돌아저씨'에서 원작의 매력적인 설정과 휴머니티 정서를 한껏 살렸는데,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을 한껏 웃기고 울릴 준비를 마쳤으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

jsa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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