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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배우 이상희 아들 LA 사망 미스터리 추적

작성 2016.02.19 10:37 조회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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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2016년 2월 18일, 청주지방법원에서는 유례없는 재판이 열리고 있었다. 미국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고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기소된 배우 이상희씨의 아들 고 이진수군의 사망사건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었다.

이상희씨의 아들 진수군은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유학생과 몸싸움 끝에 사망하였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 후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뒤늦게 안 이상희씨 부부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됐고 5년 만에 기소가 이루어졌다.

같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왜 미국에서는 불기소 처분이 나고, 한국에서는 기소가 가능했던 것일까.

지난 2010년 12월 14일 새벽 6시, 이진수군의 어머니 이해경씨가 불길한 꿈에 놀라 잠에서 깼을 때는 미국 LA에서 유학 중인 아들 진수군이 한창 운동장을 뛰어놀고 있을 시간이었다. 무언가 불안함을 느낀 해경씨는 진수군이 다니는 고등학교 측에 전화를 걸었고 수화기 너머로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들 진수군이 친구와 싸워 쓰러져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것이었다. 어렵게 비행기표를 구해 LA의 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진수군은 이미 뇌사상태였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부모님을 맞고 있었다. 이상희씨 부부가 진수군의 곁을 지킨 지 이틀 만에 결국 인공호흡기는 제거되었고 진수군은 부모의 곁을 떠났다.

당시 진수군과 같은 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한국인 유학생 A군이 징이 박힌 축구화를 신고 진수군을 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A를 살인용의자로 소년구치소에 구금했다. 그렇게 사건은 한국 유학생간의 싸움이 불러온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진수군이 사망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상희씨에게 미국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현직 LA총영사라고 소개한 B는 경찰영사로부터 보고를 받아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변호사인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상희씨 부부는 사건을 수임하게 된 B에게 사건의 기소여부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니 기다려 보라는 말뿐이었다. B가 사건을 맡은 지 1년 후, B는 돌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수임을 포기했다.

이후 알게 된 사건의 불기소 날짜는 B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니 기다려 보라고만 답하던 때였다. B는 사건을 수임하는 동안 정말 불기소 여부를 몰랐던 걸까.

제작진은 불기소 이유와 사건의 전말을 알아 보기 위해 미국 LA로 떠났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을 만날 수 있었다. 사건담당 경찰이 얘기하는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고 불기소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공원묘지에 아들 진수군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해경씨의 울음소리가 퍼졌다. 이해경씨의 앞에 놓인 것은 매장된 지 3년 만에 다시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죽은 진수군의 관이었다. 3년 만에 대면한 아들 진수군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어떤 얘기를 전했을까.

청주지방법원은 진수를 폭행한 A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의 행동이 진수군의 사망을 예견하지 못하고 이뤄졌을 거라는 게 그 이유였다. 이상희씨 부부는 또 얼마나 더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까.

오는 20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 내 아들은 두 번 죽임을 당했다, 배우 이상희 아들 LA 사망 미스터리'편에서는 5년간 가해자에 대한 처벌 없이 비극으로 이어져온 '이진수군 사망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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