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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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지연 “날카로운 엘파바 위해 4∼5kg 다이어트 돌입”

강경윤 기자 작성 2016.03.22 09:57 조회 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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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뮤지컬 차지연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한 차지연은 MBC '복면가왕'에서 5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여러 뮤지컬 배우들이 선망하는 역할 중 하나인 뮤지컬 '위키드'의 초록 마녀 엘파바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나에게 맞지 않는 옷 같아서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았다.”고 했지만, 차지연은 '도전'을 위해 엘파바를 선택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가 '어, 이게 되네?'라고 느꼈고 오디션을 통해 엘파바의 빗자루를 쥐게 된 것. 오랜만에 만난 차지연에게서는 부담감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차지연

“굉장히 떨리고 설레요. 저에게 '위키드'는 그린벨트였어요. 신성한 곳이어서 감히 도전을 못했죠. 남편이 '잘 어울려, 도전해 봐'라고 많이 힘을 줬어요. 전 중저음대 음역에 강하거든요. 익숙한 창법이나 발성을 바꾸고 엘파바스럽게 소리를 내려고 했고 오디션에 합격해 '위키드'에 합류하게 됐어요.”

4살 연하의 뮤지컬 배우 윤은채와 백년가약을 맺은 이후 차지연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두손 모으고 '저를 간택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일상일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넘쳐났다. 차지연은 '결혼 예찬론자'가 됐다.

“결혼하면 좋냐고요? 기가 막히게 좋아요. '작작 좀 해라'라고 핀잔할 수도 있는데 결혼하고 많이 달라졌어요. 남편이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나이론 어리지만 삶을 대하는 처세, 태도, 마인드가 남편을 만나고 많이 바뀌었어요. 기분의 고저가 없기 때문에 늘 기분에 휩쓸리는 저를 많이 안정시켜줘요.”

차지연

차지연은 뮤지컬 '명성왕후', '레베카', '더 데빌'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여느 남자 배우들보다 더 큰 성량과 매력적인 음색, 탁월한 몰입력 등은 차지연이 가진 장기다. 관객들이 차지연표 엘파바를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지금 겁을 잔뜩 먹고 있어요. 욕심을 내기보다는 한 신 한 신 해나가려고 해요. 그동안 차지연이란 배우가 보여줬던 건 발산하고 뿜어내는 에너지였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좀 날카로워 보이는 엘파바를 보여주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해요. 여기에서 4~5kg 정도를 빼서 '더 데빌' 때 정도로 감량하려고요. 식단도 독하게 하고 운동도 독하게 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3개월 동안 열심히 살을 뺄 거예요.”

차지연은 “다이어트요? 별거 아니에요”라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그리고 대중이 보여주는 관심은 '차지연의 연예인 놀이'라며 웃어 넘겼다. 쿨하면서도 겸손한 차지연의 매력은 관객들이 무대에서 보는 것 그 이상이었다.

차지연

“올해 데뷔 10년 차인데 각오라고 하면 '위키드'가 각오예요. 지금 이 상황이 감사해요. 응원을 받기도 하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돼 있는 일은 보람되고 뿌듯해요. 과한 욕심 없이 지금처럼 차근차근 하나씩 맡으면서 영화도 하고 방송도 하고 싶어요. 기운차게! 야망차게! 하고 싶진 않아요.(웃음) 하던 대로 조금 더 성숙해지고 싶은 게 제 목표예요.”

사진제공=클립 서비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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