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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시원하다!”…'돌저씨' 비, 사이다 일침 TOP 8

작성 2016.04.04 10:22 조회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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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저씨 비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돌아와요 아저씨' 비(본명 정지훈)의 사이다 일침 어록들이 화제다.

비는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현주연, 연출 신윤섭 이남철)에서 백화점 매출 압박으로 인해 일에 빠져 지냈던 워커홀릭이자 만년과장 영수(김인권 분)에서 역송 체험을 통해 한 순간에 능력과 권력을 모두 지닌 점장 해준 역을 연기 중. 이에 비는 한 순간에 급상승한 신분을 토대로 '갑'이지만, '을'의 입장을 대변하는 점장으로서 활약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비는 상대방의 잘못을 정확히 짚어 허를 찌르는 일침들을 선보이며,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듣기만 해도 뇌리에 꽂히는 충고와 가슴을 후벼 파는 공감을 자아내는 노혜영 작가와 현주연 작가의 밀도 높은 필력에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지닌 비의 열연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기면서 대리만족까지 느끼게 한 비의 '사이다 일침 어록 TOP 8'을 모아봤다.

# TOP 1. 그럼 일단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시죠. (4회, 백화점 매각 추진 중이니 나서지 말라는 재국(최원영)의 말에 웃으면서)

# TOP 2. 근데 여러분 같으면 직원이 뇌물 받고 자살한 이런 개떡 같은 백화점에서 물건 사고 싶습니까? 그래서 이 개떡 같은 백화점의 오명을 벗기 위해 김영수 과장이 왜 15년 근속한 이 백화점에서 죽어야만 했는지 그걸 밝히려고 합니다. 그 이유도 분명 이곳에 있을 테니까. (4회, 마부장(박철민)이 회의에서 영수의 죽음을 캐는 이유를 묻자)

# TOP 3. 어떤 한 사람이 있습니다. 130%나 치솟은 매출목표 때문에 세일 시즌엔 죽을 새도 없이 바쁩니다. 이틀 동안 겨우 수면 2시간, 식사 2끼를 취할 때도 있죠. 그것도 햄버거, 라면, 삼각 김밥으로 때우고 수분은 탄산음료로 섭취합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 헬스클럽은 6개월 동안 겨우 2번 나갔고, 살 빼라는 상사의 구박에 지방분해제를 먹습니다. 그리고 접대 때문에 매일 술을 마시구요. 일생 동안 마신 술의 양을 다 합하면 태평양의 삼만 분의 일 이것은 자살입니까, 아닙니까? (4회, 회의에서 자살사로 알려진 환생 전 자신인 영수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볼 새도 없이 격무에 시달린 상황을 설명하며)

# TOP 4. 여기 계신 높으신 분들의 일주일 평균 노동시간 40시간이죠. 김 과장의 경우, 평균 주 72시간을 일했습니다. 실제론 45시간만큼의 월급 받았지만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 바치고 있는 겁니다. 이 백화점 직원 대부분이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한 직원 모두가 증인이구요. 과도한 매출 압박으로 사람을 궁지에 몰아놓고, 그 사람의 죽음을 회사의 책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4회, 무리한 매출 목표로 직원들을 압박해 과도한 업무를 하게 하는 것은 물론 직원의 죽음을 마냥 회피하는 회사를 비판하며)

# TOP 5. 아니 이게 무슨 냄새야. 어디서 썩은 내가 진동을 하지. '자네가 먹던 떡 뱉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이렇게 윽박질렀겠지. 부하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서 당신이 받은 뇌물을 콩알만큼 떼어주면서. 루치아 입점은 누구 공이었더라? 아니 그리고 아니 그 이제 골프장 라커는 너무 식상하지 않아요? 43번 티슈는 잘 쓰고 계슈? 한 놈, 두 놈, 석삼, 너구리, 온통 뇌물 지뢰밭이구만. 그래, 당신들. 당신들이 죽은 김영수에게 죄를 다 덮어씌우고 자살로 몰았잖아! (7회, 영수에게 비리 사건을 뒤집어씌운 채 모르는 척하고 있는 백화점 임원들을 비꼬면서)

# TOP 6. 진실을 은폐하고 얻은 이득은 도대체 얼마짜립니까? 아버지를 잃은 아이와 그 가족의 눈물을 등에 업을 만큼 값어치가 있는 겁니까? 모두 양심을 저버릴 만큼 그렇게 대단한 거냐구요. 이 개떡 같은 백화점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내가 김영수라면 당신들 산채로 씹어 먹어도 분이 안 풀릴 거 같은데. 온 세상에 알려 씻김굿 한 번 해줄까? 어떻게 할 거냐고! (7회, 영수의 죽음이 비리에 얽힌 자살사가 아니었음을 밝히면서 영수의 죽음의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백화점 중역들에게 격분하며)

# TOP 7. 간부급 법인카드로 술값 결제는 금지입니다. 돈 많으시잖아요. 여기 적힌 건 아주 일부입니다. 이 제안서의 10분의 1만 실현돼도 매출에 성과가 보일 겁니다. 럭셔리 마케팅에 퍼붓는 예산을 줄여서 직원복지에 투자하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왜? 터무니없어 보입니까? 네, 이것만으론 안 됩니다. 우선 우리 선진 백화점의 이미지부터 바꿔야 합니다. 역사 깊은 우리 선진 백화점 이미지가 왜 더러워졌을까요? 왜? 누구 땜에? (10회, 재국이 회의에서 직원 복지에 나선 자신을 비난하자, 재국에게 소외되고 있는 백화점 직원들의 복지에 관한 대안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 TOP 8. 이희상 씨, 그 이름표는 누가 협박하기 좋은 과녁이나 되라고 달아 둔 거 아닙니다. 아무한테나 고개 숙이지 마십시오. 우리 백화점은 상품을 파는 곳이지 태도를 파는 곳이 아닙니다. 상품과 대가는 공정한 거래입니다. 그걸로 우리 직원보다 우위에 있다는 오만한 고객한테까지 친절한 서비스? 제공할 필요 없습니다. (11회, 주차장 직원이 VIP 진상 고객에게 뺨을 맞았지만, 오히려 사죄하는 불합리한 광경을 목격하고선 분노하며)

제작사 측은 “우리 현실 속에서 있는 부조리한 부분들을 다루면서 시청자들에 시원함을 안겨주는 명대사들이 탄생한 것 같다”며 “남은 회 동안 또 어떤 대사들이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해줄지 계속해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돌아와요 아저씨' 13회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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