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뮤직

[이정아의 셀러브리티]‘대세’ 황치열, 당신의 ‘진짜’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작성 2016.04.29 10:56 조회 1,438
기사 인쇄하기
황치열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10년 가까운 무명의 시간을 끝내고 올해 쨍하고 떠오른 스타가 있다. 황치열이다. 황치열은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되고 화제가 된 스타 중 한 명으로 꼽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황치열은 지난해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빼어난 쇼맨십과 가창력으로 서서히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솔직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줘 다시 한 번 여심을 흔들었다. 그리고 '인생작'을 만났으니 바로 중국판 '나는 가수다'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새로운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며 현지에서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소식이 매일같이 들리고 실제로 쟁쟁한 한류 스타들과 면세점 광고 모델로 나서는 등 그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황치열을 모르거나 황치열이 가수로서 '대표곡'이 무엇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여전히 '가수'로서의 황치열을 증명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그는 어떻게 한국에서도 가수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오래도록 대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황치열

# 이것이 모두 4개월 만에 일어난 일

황치열 소속사는 지난 1월 황치열이 MBC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으로 후난 위성TV에서 방송되는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출연진 중 유일한 외국가수로 참가한 황치열은 첫 회부터 등장해 중국 내 인기 가수들과 함께 노래 경연을 벌였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황치열은 후난TV '천천향상'의 러브콜을 받고 라이브 무대는 물론, 한국의 김치 종류와 담그는 법을 전수하고 실제로 판매까지 하며 한식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또 후난위성 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쾌락대본영' 녹화를 하기도 했다.

광고 모델로도 주가를 올렸다. 황치열은 1월 중국 최대 인터넷 종합 쇼핑몰 광고 모델로, 3월에는 L 면세점 모델로 발탁됐다. 매년 다양한 한류스타를 모델로 선정해 한류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L 면세점의 모델 라인업은 한류스타의 총집합소로 유명하다. 엑소를 비롯해 김수현, 이민호, 박해진, 최지우, 슈퍼주니어, 2PM 등 많은 한류스타가 모델로 활약하고 하고 있다. 

또 3월 황치열은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문화처(주상하이한국문화원)의 한중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로써 황치열은 향후 1년간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 및 양국민의 우호증진에 힘을 보탠다.

인기를 반영하듯 SNS 팔로워 수도 급증했다. 2월에는 중국 최대 SNS 웨이보 300만 팔로워를 돌파하며 한류의 중심에 선 대세임을 증명했다. 2월 10일 오전 10시 황치열의 웨이보 팔로워 수는 302만을 기록, 지난 1월 8일 개설하고 한 달 만에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며 300만 고지를 돌파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 사이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 3월, 황치열은 중국 광저우국제연예중심에서 열린 음악 시상식 '2016 쿠 뮤직 아시아 어워즈'(KUMUSIC ASIAN AWARDS)에서 '올해의 가장 실력 있는 가수상'을 수상했다.

황치열

# 왜 이렇게 사랑을 받는 것일까

무엇보다 친근함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늘 인사를 하고 늘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친근한 매력을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 팬들에게 정말 잘하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녹화장에 팬들이 찾아오면 웬만하면 다 사진 촬영해 주고 손잡아 주고 그런다. 오랜 무명 시절을 겪은 만큼 팬에 대한 소중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알아서인지 진심으로 고마워한다”라고 전했다.

황치열

# 한국에서 '가수'로서의 그를 만나고 싶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황치열의 가창력, 무대 매너 등은 증명이 됐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의 황치열이다.

황치열은 이렇게 '대세'가 되기 전 무명 시절 몇 곡의 노래를 발표했지만 대중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이에 황치열은 지난 26일 정오 스페셜 싱글 '너 없이 못 살아'를 공개했다. 스페셜 싱글 형태로 공개된 이 곡은 중국 활동을 응원하고 기다려 준 국내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곡으로 지난해부터 준비한 신곡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그만의 색깔을 만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찾는 사람이 정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게 할 것으로 본다. 올해 안에 한국에서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은 갖고 있지만 그 정도이지 구체적으로 밑그림이 나온 것은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랜 무명 시간을 꿋꿋이 걸어와 마침내 많은 팬들 앞에 선 황치열,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도 보기 좋고 예능에서 활동하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올해는 거기에 덧붙여 자기 색깔이 확고한, 자신의 손길이 듬뿍 들어간 자신의 노래로도 팬들 앞에 서기를 기대해 본다.

happy@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