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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장도리 살인사건' 그 후 7년 추적

작성 2016.04.29 14:44 조회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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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방송 그알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지난 2008년 지방의 한 도시에서 식당주인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 밤 한 남자가 사라졌다. 수사팀은 기록 검토를 거친 결과 수사기록에서 한 가지 단서를 발견해 냈다. 경찰은 7년 만에 그 남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는데, 과연 그는 정말 범인이 맞는 것일까?

이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 날 공교롭게 사라진 한 남자의 행적을 찾아보고 사건 당일 사라진 이유에 대해 파헤쳐 본다.

2008년 10월, 지방의 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노부부가 운영하던 작고 평범한 식당이었다. 출입문 안쪽에서 쇠고리로 잠가놓은 식당은 바깥에서 보기엔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다. 서울에 잠시 올라갔던 부인은 남편과 연락이 닿질 않아 이웃 주민에게 식당에 가봐주길 요청했다.

당시 식당이 있던 곳은 근처에 있던 버스터미널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우범지역으로 관리되던 곳이었다.

근처엔 경마장까지 있어서 주말이면 4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던 곳이다. 피해자를 발견했을 당시 실제로 피해자의 반지와 시계도 사라져 있었다. 그렇다면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이었을까?

하지만, 피해자의 주머니에 있던 현금은 그대로 있었다. 범행에서 얻은 금품 중 가장 사용하기 손쉬운 현금을 범인이 두고 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시신에선 어떤 저항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가 사망 전에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간소한 술상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곳곳에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었지만 범인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강도 살인이라고 보기엔 이상하리만큼 범행현장이 깨끗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족적 하나가 발견되었다.

사건이 있던 당일 식당 바로 위층에서 장기투숙을 하던 한 남자가 사라졌다. 그 남자는 치약을 도매로 사들여 다방이나 유흥주점 등에 팔러 다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물건조차 정리하지도 못한 채 몸만 빠르게 빠져나간 듯했다.

경찰은 이를 수상히 여겨 바로 그 남자가 생활하던 여인숙 방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의 신원을 확보할 수 있는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남자가 6년간 생활했던 여인숙의 주인도 그 남자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그가 쓰던 생필품에서 DNA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였으나 이 역시 신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오래 시간 생활했음에도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단 하나도 없던 그의 방과 깨끗한 범행현장이 묘하게 닮은 듯했다. 범행 현장에 남아 있던 족적은 과연 그 남자의 것일까?

경찰은 최근 유력한 용의자가 자신의 방에도 남기지 않은 단서를 뜻밖의 곳에서 찾아냈다. 치약도매상과 거래했던 은행 전표를 확보한 것. 지문감식을 통해 남자의 신원이 7년 만에 특정되었고 공개수배 이후 시민의 제보로 빠르게 검거되었다.

그런데, 48시간 이내에 구속, 불구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당시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경찰은 용의자를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식당주인 살인사건. 그는 정말 진범이 아닌 것일까? 그리고 말끔히 자신의 흔적을 지운 줄로만 알았던 범행현장에 생각지 못했던 또 다른 단서들은 없는 것일까?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발자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장도리 살인, 7년간의 추적'편에서는 7년간 추적해 온 한 남자의 미스터리한 행적을 되짚어보고, 범죄 심리전문가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그날 범인이 흘리고 간 범행의 퍼즐 조각을 맞춰본다. 30일 밤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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