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 김혜수의 옛날 옛적에…그리고 지금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16.06.18 11:31 조회 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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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김혜수는 '자기야'라는 말을 즐겨 쓴다. 타인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친근함의 표현이다. 처음엔 당혹스럽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다.

이 배우는 이미지와 실제가 다르면서 같다. 그녀의 얼굴과 몸매는 화면보다 훨씬 아름다우며, 성격은 보이는 것처럼 쿨하다. 그 쿨함은 속으로는 아닌데 겉으로만 그런 척하는 것이 아닌 좋고 싫음, 취향과 가치관을 솔직하게 말하는 데서 드러난다. 

김혜수는 대중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한결같은 신비로움을 뽐내왔다. 그리고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녀 스타'에서 누구나 선망하는 '멋진 배우'가 됐다.  

신작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 제작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에서는 톱스타 '고주연'으로 분했다. 30년간 스타의 자리에 있었던 김혜수에겐 거울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캐릭터는 사뭇 다르다. 철들지 않은 스타인 고주연은 '내 편'을 만들기 위해 임신 스캔들을 꾸미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김혜수는 자신의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사람이다.

연기가 경험의 산물만은 아니다. 좋은 배우는 경험해 보지 않아도 캐릭터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에 김혜수가 보일까 경계했다"는 말은 기우다. 배우와 캐릭터의 다름이 물과 기름처럼 따로 유영하는 게 아니라 S극과 N극의 자석처럼 밀착시켰다.

굿바이 싱글

Q. '이층의 악당'(2010) 이후 가장 발랄한 캐릭터를 맡은 것 같다. 꽤 많이 망가졌다.

A. '이층의 악당'의 '연주'는 발랄하기보다는 히스테리컬 했다. 어쨌든 오랜만에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긴 했다. 망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연의 캐릭터일 뿐이다.

Q. 고주연을 연기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썼던 건 무엇인가?

A. 김혜수가 아닌 고주연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캐릭터의 완성은 인간으로서 얼마나 개연성을 담고 있느냐다. 영화배우 역할이건 조직의 일원이건 평범한 엄마이건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랑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하고 팔짱을 끼고 보면 안 되는 거니까.

Q. '굿바이 싱글'이 매력적이었던 이유가 궁금하다.

A.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가장 끌렸던 건 '진심'이었다. 물론 모든 영화에 진심이 있다. 그런데 철없고 성장하지 않은 여자, 게다가 배우가 직업인 여자가 말로 어떤 사고를 치고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지내면서 변화하고 성숙해간다. 본인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온전히 자기 마음을 쏟고, 또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를 만나는 이 이야기에서 진짜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그 진심이 빛나는 장면들이 있었다.

Q. 그런데 그 진심이라는 건 시나리오에 잘 표현이 돼 있다 해도 영화로 완성되기 전에는 모르는 것 아닌가?

A. 맞다. (영화에 잘 표현되리라는) 확신은 없다. 진심이 진심으로 전달되는 게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난 그 근거를 시나리오에서 발견했고, 함께할 사람이 누군가를 봤다. 이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 코미디로 관객 한 명 더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진심을 전함으로 인해 관객을 만족하게 하려는 사람인지를 본 거다.

Q. 그 진심을 영화로 발현시키기 위해 많은 과정이 필요했을 것 같다.

A. 프리 프로덕션 기간동안 수많은 회의를 했다. 진심을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 어떤 타이밍에 부각할 것인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드러낼까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프리 단계에서 많은 회의를 한다 해도 현장에 가봐야 아는 거다. 다행히 현장에서도 좋았다. 영화의 성격이 유쾌하니 현장도 유쾌했는데 그러다 보면 본의 아니게 본질을 놓치는 순간이 올 수 있지 않나. 우리 모두 그걸 경계했다. 그래서 그런 실수가 없었다.

김혜수

Q. 김태곤 감독에 대해 "현장에서 매우 유연하고 노련하다"고 했다.

A. 특히 좋았던 것은 "이때 웃음을 더 주세요" 하는 식의 주문이 없었다. 배우들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라는 걸 의식하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그 점이 고마웠고, 더욱 신뢰했다. 사실 웃음에 욕심을 내자면 무리할 수도 있고,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더 활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진심을 전달하는 데 있어 다른 것으로 현혹하려 하지 않았다.

Q. 연예계가 배경으로 나오는 영화다 보니 시나리오를 각색하는 감독에게 조언도 해줬을 것 같다.

A. 감독님이 대본 작업만 2년 넘게 하셨다.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부터 계속 함께 이야기해 나갔다. 관객이 영화를 다 본 다음 '저게 김혜수인지, 고주연인지 모르겠다' 하는 건 괜찮은 데 보기 전부터 '저 여배우는 김혜수네'라고 생각하게 하는 건 지양하려고 했다.

Q. 그래도 김혜수는 김혜수 아닌가?

A. 물론 김혜수는 김혜수다.(웃음)

Q. 마동석과 첫 앙상블인데 오래 호흡을 맞춘 것처럼 잘 맞더라.

A. 솔직히 처음에는 좀 걱정했다. 내가 코미디를 겁내는 게 있다. (마)동석 씨도 뚜렷한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 관객이 우리 둘을 볼 때 불편하거나 답답하게 느끼면 어쩌지 했다. 그런데 함께 연기해 보니 동석씨가 굉장히 유연하더라. '평구'는 웃음에 욕심을 내려면 많이 낼 수도 있었는데 힘을 빼고 연기를 하더라. 호흡을 맞추기 편했다.

Q. 코미디를 겁낸다는 건 좀 의외다. 이미 많은 작품에서 코미디 연기를 해왔는데?

A. 코믹센스가 떨어지다 보니 장르에 치인다고 여길 때가 있다. 인간을 보여줘야 하는데 코미디에 억눌린달까. '좋지 아니한가'라는 작품을 할 때 난 되게 편하게 코믹 연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아...아니었구나' 싶었다. 그게 가짜가 되면 관객들도 안다. 캐릭터도 살지 못하고, 배우로서도 좌절하게 된다. '굿바이 싱글'을 선택할 때도 이야기는 마음에 드는데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그러나 감독이나 배우들이 내가 코미디를 의식하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 

김혜수

Q. 극 후반부 사생대회 신은 주연(김혜수)과 단지(김현수)의 관계, 주연의 가치관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야기적으로, 감정적으로 중요한 장면이다.

A. 그렇다. 우리 영화에서 공식화된 중요한 감동 포인트기도 하고 캐릭터의 변화 면에서도 중요했다. 우리 영화는 하이라이트에서 전형성을 택했다. 전형성을 뛰어넘는 게 없다면 그 미덕을 가져가는 게 맞다고 봤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 신은 유독 회의를 많이 했다. 가장 잘해야 하고 가장 걱정한 신이었기 때문이다.

Q.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했나?

A. 감독님이 전날까지 대사를 수정해 왔다. 그 신만 아침부터 해지기 전까지 반나절을 찍었다. 그 과정에서 감정이 자연스럽게 오더라. 반복해서 찍다 보니 나도 욕심이 생겼고 결국 50테이크까지 갔다. 이 장면은 주연과 단지만의 신이 아니라 수많은 학부형이 함께 등장하는 신이다. 꽤 오랜 시간 찍었고, 테이크도 많아서 나와 현수보다는 온종일 서서 연기를 했던 학부모 역할의 배우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도 매 테이크 갈때마다 흐트러짐 없이 리액션을 해주셨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50테이크나 간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하며 연기했다. 그렇게 촬영을 잘 마쳤지만, 편집을 거쳐 완성된 신은 어떻게 나올지 장담할 수 없었다. 걱정 반, 기대 반 속에 영화를 봤는데 마음에 들었다.

Q.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스타 고주연이 "온전한 내 것이 없다"며 외로워한다. 배우 김혜수도 30년간 스타로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A. 배우 아니라도 외롭다. 화려한 이면에 외로움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누구나 다 자기 몫의 외로움이 있다. 설정이 배우인 건 극적인 재미, 캐릭터로 시선을 끌기 위한 장치였을 것이다. 고주연은 철 안 든 사고뭉치지만 악의는 없다. 다만 내적 성숙함이 정비되지 않음으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사고를 쳤을 때 상처를 받는 것도 자신이다.

Q. 고주연을 통해 스타의 내면과 연예계 내부를 묘사한다. 실제 유사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A. 연예계 종사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요소들이 있다. 주연이 소속사 대표(김용건)에 "내 돈으로 다른 애 키우려는 거 아냐?"라고 경계하는데 그때 대표가 "그 돈, 너 혼자 번 거 아니다"라고 하지 않나. 그거 모르는 배우들 꽤 있을 거다. 우리 직업은 혼자 되는 게 아닌데 말이다. 통제 안 되는 여배우를 바라보는 연예 관계자들의 시선에서 웃음과 동시에 현실감이 느껴진다. 또 주연이 자신의 철없음을 핍박하는 평구(마동석)에게 "철들지 말라며!"라고 버럭 하지 않나. 순도를 유지해야 연기적 감성을 잘 발현할 수 있다는 의민데 그녀는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거다. 배우로서 순도를 유지하되 연륜이 생기면 시야의 확장성도 가져가야 하는데 그녀는 그걸 잘못 이해한 거다.

김혜수

Q. 철없던 시절의 김혜수는 어땠나?

A. 내가 보는 시야, 그게 다라고 생각하니까 내눈에 이만큼인 게 실제로 요만큼밖에 안 되는 줄 알고 전부를 걸었다. 그때는 어리니까 미숙해도 괜찮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다. 결국, 완성이란 건 없다. 죽을 때까지 과정의 연속이다. 내 스스로 미숙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게 언제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Q. 김혜수의 '그 순간'은 언제였나?

A. 20대 후반에서 30대 넘어가는 무렵? 내가 대중과 함께 공감하고 성장해 나가는 시기였다. 일한 기간, 나이에 비하면 너무 늦었던 거지. 난 어릴 때 일을 시작했고 어릴 때부터 성인 역을 맡았다. 어린 배우가 성인역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았는데 나 스스로는 연기에 대한 제대로 된 의식은 없었다. 그건 개인 사정이고 모르는 채로 하면 안 된다. 그런데 난 꽤 오랫동안 그렇게 지냈다. 정신적인 성숙함에 이른 건 꽤 시간이 지나서였다.

물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많은 걸 느끼고 감정의 큰 진폭을 경험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연기가 달라지진 않는다. 그러나 내 안에 쌓여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렇게 느낄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좋고 감사하다.

Q. 극 중 대선배로 나오는 손숙이 "너 진짜 배우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로 동시대에 함께 활동했던 어르신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있을 것 같다.

A. 직접 이야기하신 분은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그러나 지금의 너는 말해도 모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은 꽤 있었을 거다. 그런 조언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속 의미까지 알아들을 수 있는 시기는 따로 있다. 그래서 그때 내게 직접 말을 하지 않고 속으로만 생각하셨을 것 같다. 

Q. 진짜 배우는 어떤 배우라고 생각하나?

A. 모르겠다. 그거 알면 그거 하지. 내 인생의 반 이상을 배우로 살았다. 이 일을 하면서 철들었고, 이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취향이나 가치관이 정립됐다. 중요한 건 앞으로도 시간을 잘 보내서 제대로 잘 살아내고 싶다는 거다. 

Q. 주연의 외침처럼 '무조건 내 편'은 중요하다. 어떤가?

A. 누구나 각자 힘든 시기가 있다. 대외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나도 힘든 일을 겪으면서 진짜 내 편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가 뭔지 알기 때문에 주연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했다.

김혜수

Q. 김혜수가 철든 시점은 언제인가?

A. 아주 어릴 때 나는 내가 철이 든 줄 알았다.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는 일화가 있다. 초등학교 2학때 엄마 심부름으로 슈퍼에 뭘 사러갔는데 그 앞에서 혼자 울고 있는 꼬마애를 발견했다. 엄마를 찾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파출소에 데려갔다. 그 아이의 엄마가 고맙다고 내게 초코파이를 한 박스 줬다. 경찰이 상을 주려고 했는지 내 이름을 물었다. 우쭐했지만 말하지는 않았다. 선행을 과시하지 않는게 성숙한 거니까. 근데 나중에 그 아이랑 친해지고 나서 보니 그때 그 아이는 엄마가 원하는 걸 안 사줘서 토라졌고, 엄마랑 잠깐 떨어진 사이에 내가 아이를 잃어버린 것처럼 만들었더라. 하하.

어릴 때 일을 시작해서인지 빈 구석이 많다. 정신 연령이 어려서인지 어른들이랑 일을 오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사춘기를 늦게 오랫동안 앓았다. 겉으로는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힘들어했다. 자의식을 늦게 가졌고 그 과정 또한 길었다.

Q. 그렇게 힘들었다지만, 대중은 전혀 몰랐다. 늘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김혜수였다. 왜 그 시기에 한 템포 쉬어갈 생각은 못 했나?

A. 일에 대한 결정권이 내겐 없었다. 늘 보호자가 있었고, 내 의견을 물어주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나이만 어른이었던 거다. 지금은 생각할 수 없겠지만 우리 땐 그랬다. 그 부작용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오롯이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Q. 예전에 출연을 고민할 만한 시나리오가 없다는 말을 많이 했다. 요즘은 어떤가?

A. 어릴 때는 경비실에 시나리오를 맡기고 갈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100개가 들어와도 배우로서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은 많지 않았다. 예전엔 '관계자들이 내게 원하는 건 이런 거구나'라는게 명백하게 보였고, 그로 인해 실망할 때가 많았다. 요즘은 시나리오를 읽으면 흐뭇할 때가 많다. 

Q. 그래서인지 요즘 작품을 선택하는 흐름이 좋다.

A. 내가 운이 좀 좋다. 

Q. 1~2년 사이의 작품 선택과 연기의 폭을 보면서 김혜수의 다음 작품과 연기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A. 이제야? 하하. 아니다. 이제라도 느꼈다면 다행이다. 고마운 말이다. 

Q. 최근 연기에 희열을 느낀 순간이 있었다면? 과거까지 통틀어서 말해줘도 좋다.

A. 사실 과거엔 별로 없었다. 최근엔 '시그널'에서 비닐 봉지를 뒤집어 쓰고 연기를 펼치는 신(9화)을 찍을 때였다. 극본을 통해 그 감정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또 상대가 어떻게 리액션 할지는 몰라 걱정을 했었다. '이렇게 할 거야 저렇게 할 거야'를 생각하지 않고 순간에 집중했다.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를 모니터를 보고서야 알았다. 연기하는 동안에는 요만큼도 김혜수의 감정이 개입한 걸 못 느꼈다. 그걸 보면서 '내가 잘했네'가 아니라 '참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메시지는 대본에 있지만 시청자가 인물의 감정을 느끼는 건 다른 문제다. 그래서 그 작품을 연기할 때 더 많은 고민을 했다. 이 드라마가 좋았던 건 처음부터 끝까지 피해자 관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다는 점이다. 나는 이 드라마와 함께한 스태프들을 너무 사랑한다.  

Q. 좋은 연기란 어떤 것일까?

A. 그걸 내가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나.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배우가 작품을 선택할 때는 각자의 이유가 있고, 연기 역시 각자의 스타일대로 연기를 한다. 난 시나리오를 볼때 첫 감정을 유지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 때 느낀 감정의 신선함을 지키기 위해 시나리오를 너무 자주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처음 내 감정이 확실했느냐? 그건 확신할 수 없다. 놓치는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배우는 것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해나가고 있다. 

ebada@sbs.co.kr

<사진 =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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