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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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베이빌론 “내 3%만 보고 100% 안다고 생각지 말았으면”

작성 2016.06.20 14:41 조회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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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빌론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베이빌론은 이제 더 이상 '지코의 남자'가 아니다. 지코의 'Boys And Girls'에 참여하기 이전에도 떠오르는 R&B 보컬로 주목을 받고 있었고 자이언티, 크러쉬, 딘 등과 함께 신예 R&B 라인을 형성할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베이빌론은 '너 나 우리', '비 오는 거리'가 담긴 싱글로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20일 자정 '처음 본 여자는 다 예뻐'라는 곡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이빌론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진짜 대세남이다.

베이빌론

# '너 나 우리', '비 오는 거리'는 진짜 베이빌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는 노래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고 설렌다. 그런 느낌이 아주 기분 좋다. 피처링을 많이 하다가 정식으로 내 노래가 나오니까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 '지코의 남자'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런 수식어가 어떻게 보면 좀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를 만나기 전에는 다들 내가 차갑고 세고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나면 다르다고들 한다. '지코의 남자'라는 수식어는 지코와 음악적인 파트너이기에 그런 수식어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또 'Boys And Girls'를 발매하고 많은 대중들이 사랑을 해줬으니까 더 그런 면이 부각됐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나는 앞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알앤버'라고 불렸으면 좋겠다!”

# 요즘 당신을 찾는 사람이 참 많다.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당신을 찾는다고 생각하나. 쑥스러울 수도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 같은 것을 말해줬으면 좋겠다.

“다른 가수들보다 내가 낫다 이런 것은 잘 모르겠다. 내 음악을 좋아해 주는 분들은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색 때문에 나를 찾아주는 게 아닐까 한다.”

베이빌론

# 혹시 선배 가수들 중에 좋아했던 가수들이 있다면 공개해 달라. 그들의 어떤 면이 당신의 마음을 끌었는지 궁금하다.
“유재하, 김성재 선배를 좋아했다. 꿋꿋하게 자기 음악을 하는 모습이 정말 매력 있다. 또 김성재 선배의 이목구비, 특히나 귀가 정말 느낌 있었던 것 같다. 그 때 당시에 그런 춤과 퍼포먼스,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었다니 정말 대단하다. 나도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한다.(옆에서 매니저가 거든다. 베이빌론은 노래, 랩, 댄스 삼박자를 갖춘 친구라고.)”

# 이렇게 알려지기 전에는 음악을 한다는 게 어렵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된다. 물론 대중에게 알려진다고 경제적으로 마냥 풍요롭고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명일 때 경제적인 어려움은 더 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음악을 너무나 좋아해서 하는 거지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은 아니다. 계속 즐기면서 즐겁게 하다 보면 금전적인 것과 음악적 명예 같은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 또 파트타임으로 일도 했고 술, 담배도 안 하고 옷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돈 쓸 일도 없었다. 또 부모님도 내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지지한다, 어떻다 하는 내색을 잘 안 하셨다.”

# 당신이 음악 하는 것을 가족들이 많이 응원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 말도 없이 기다린다는 게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한 거 아니냐.

“할아버지가 트럼펫 연주와 지휘를 하셨다. 어렸을 때 집에 놀러온 조용필, 이미자, 심수봉 선생님을 뵌 기억이 난다. 알게 모르게 그런 부분에 영향을 받은 거 같다. 어렸을 때부터 트럼펫 부는 소리와 음악 소리를 듣고 자랐으니까 본능적으로 도움이 된 부분이 많을 것이다. 또 할아버지가 노래를 좋아하셔서 내가 노래도 많이 불러드렸다.”

베이빌론

# 음악을 하면서 힘든 순간들도 있을 텐데 그런 것은 어떻게 이겨내는 편인가.
“인생이나 음악이나 모든 게 다 관련이 있고 편안해야 잘 나온다. 인생도 빠듯하게 사는 것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임하면 모든 일들이 조금씩 되어 간다. 편안하게 자기 자신을 놔줘야 그만큼 여유로움도 생긴다. 또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고 생각한다. 잘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건데 그럴 때는 내거 묵묵히 열심히 하려 한다. 원인을 찾으려고 하기는 한다.”

#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당신은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어떤 음악을 갖고 팬들을 만날지 더 많은 기대를 해보겠다.
“뮤지션이기 전에 인간 대 인간으로 더 많이 대중들하고 소통하고 싶다. 내 음악을 듣고 더 많은 이들이 공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대중들과 신뢰를 쌓고 그분들의 음악 플레이리스트 안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생활할 때 내 노래가 항상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행복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가 어떻게 마음가짐을 갖느냐 하는 것 같다. 그것을 직시하려고 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닌 것처럼 겉만 보고는 알 수가 없다. 그런 것처럼 내 3%만 보고 나의 100%를 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다양한, 진실된 음악으로 다가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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