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조진웅,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무심한듯 따뜻한 '아내 바보'

김지혜 기자 작성 2016.06.24 10:20 조회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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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아내에게 미안하고 늘 고맙죠"

배우 조진웅이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서울 자양동의 한 호프집에서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 제작 빅스톤 픽처스)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영화에서 1인 2역을 맡으며 열연한 조진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내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알려졌다시피 조진웅은 2013년 7년간 교제한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다. 최근 몇 년간 조진웅이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있어 여자친구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그야말로 묵묵한 내조였다. 

조진웅은 인생작으로 불리는 드라마 '시그널'의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조진웅은 "원래 이 드라마를 안 하려고 캐스팅 제안을 고사했다. 그런데 김원석 감독님이 집까지 찾아와 나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진웅은 당시 아내와의 첫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아내가 여행 정보를 검색하며 준비로 분주할 때 조진웅은 "미안한데 나 이 드라마 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아내는 준비한 여행이 무산돼 속상했지만, 티를 내지 않고 조진웅의 선택을 따랐다.

그 결과 조진웅은 아는 사람만 아는 연기파 배우에서 전국민의 응원과 지지를 받는 정상급 배우로 도약할 수 있었다. 조진웅은 "'시그널'이 방영됐을 때 아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뻐했다.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아내와의 약속은 드라마 종영 후 지켰다. 하와이로 2주간 휴가를 다녀온 것. 조진웅은 "연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작품이 끝난 후 여행이라는 걸 가봤다. 그동안 촬영하면서 지방도 가고, 해외도 가봤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우리를 위한 여행은 다르더라. 작품이 끝난 후 (캐릭터를) 비워내는 과정도 처음 해봤는데 참 좋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내에게 1년에 한 번씩은 꼭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다. 연초는 가족행사가 많아서 힘들고 3월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웃어보였다. 

조진웅은 올해도 바쁘다. 영화 '사냥'의 개봉과 더불어 드라마 '안투라지'의 촬영, 영화 '대장 김창수'의 촬영을 이어 간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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