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순박했던 무휼은 잊어요"…'닥터스' 윤균상, 까칠 의사 완벽 변신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6.29 12:21 조회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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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윤균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윤균상이 '닥터스'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첫 등장했다.

윤균상은 지난 27, 28일 방송된 SBS 월화극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3, 4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그는 까칠한 신경외과 의사 정윤도 역으로 분해 '닥터스'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극중 정윤도는 대기업 장남이지만, 후계자 경쟁과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의사의 길을 택한 자유분방한 사람. 의심이 많지만 한 번 믿은 것은 끝까지 믿는 경향이 있는 인물로 선택한 것은 끝까지 책임지는 스타일의 캐릭터다. 또한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상처가 있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더욱 모범적인 길만 걸어온 인물로 신경외과 의사가 자신의 천직이라 생각하는 책임감 있고 승부욕 강한 의사다.

이런 정윤도 역을 맡아 윤균상은 첫 등장부터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까칠하고 냉철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뇌리에 확실히 자신을 각인시켰다. 전작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맡았던 순박한 무사 무휼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기사식당 화장실에서 몰래 정윤도에게 고백을 준비하는 진서우(이성경 분)와 그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윤도는 서우가 오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국밥을 먹었다. 이에 서우는 "좀 기다려 주지 혼자 먹냐"라고 서운함을 표시했지만, 윤도는 "이제 여자짓까지 하냐? 나중에 애인 생김 그렇게 해달라 그래"라며 서우에게 무심하게 대했다. 까칠한 윤도의 성격이 처음부터 확연히 드러난 대목이다.

이어 정윤도는 병원에 새로 온 유혜정(박신혜 분)과 처음 마주했다. 당직인 윤도도 모르게 응급환자를 수술한 혜정이 당직자로서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윤도 입장에서는 못마땅했다. 이에 윤도는 최강수(김민석 분)에게 자신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혜정을 병원에서 기다리게 할 것을 지시했지만, 기다리는 것이 질색인 혜정은 병원 앞 카페에서 기다린다는 메모를 남긴 채 병원을 나왔다.

이 상황이 어이없는 윤도는 혜정에게 당장 다시 병원으로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게 혜정과 마주한 윤도는 "기다리란 이야기 못 들었어요?"라며 "들었는데도 갔어요? 뭐, 엿 먹어라 이런 겁니까?"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혜정은 죄송한 마음을 전했지만, 윤도는 더욱 까칠함을 드러내 둘 사이에는 강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후에도 윤도와 혜정의 사이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했다. 혜정의 잘잘못을 따지는 자리에서 윤도는 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매섭게 공격했다. 그럼에도 혜정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학적 소견을 밝혔다. 결론은 혜정의 승.

다른 자리에서 다시 만난 윤도에게 혜정은 “우기는 모습이 어린애 같다”며 “선생님 행동 찌질이 같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혜정의 말에 윤도는 “나한테 왜 이렇게 함부로 대해”라며 화를 내 다시 이들의 2차전이 벌어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윤도는 달랐다. 그는 고개를 숙여 혜정에게 “죄송하다”며 자신이 혜정을 믿지 못한 일을 사과했다.

극중 윤도는 예측불허한 혜정과 부딪히다가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끼고 빠져드는 인물. '닥터스' 3, 4회에서 일촉즉발 긴장감을 선사한 윤도와 혜정이 어떤 사이로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방송 초반부터 월화극 시청률 1위를 달리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닥터스'는 막다른 골목의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 분)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나가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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