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흥행 비결로는 김래원 박신혜의 뛰어난 연기력과 연출의 힘도 있지만 매회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여심을 쥐락펴락하는 하명희 작가의 필력이 만들어 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명희 작가는 그동안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를 통해 통통 튀는 감각적인 대사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닥터스'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김래원의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 그럼', '우리 사귀는 거야? 거절이야? 나쁜 기집애' 등과 같은 대사는 돌직구, 사이다 로맨스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치고 들어오는 달콤한 말과 무심한 듯 다정한 행동 하나 하나는 하명희 작가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보여주는 재미인 것이다.
매회 등장하는 내레이션은 주인공의 심정을 대변해 주며 극의 분위기 환기, 집중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감성을 매만지며 깊은 여운을 더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유혜정(박신혜 분)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내며 하명희 작가가 보여준 가족 간의 따뜻한 정과 아름다운 사랑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깊은 감동까지 전해줬다.
하명희 작가는 로맨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초반 기획의도를 통해 말했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것이다.
드라마 제작사는 “하명희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능력, 보편적인 사랑이야기도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풀어내는 재기발랄함이 드라마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 11일 7회가 방송된다.
사진=팬엔터테인먼트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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