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 ‘연금복권 520’ 정이나의 MC 도전기... “준비하고 쏘세요”

작성 2016.07.11 09:32 조회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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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 정이나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40분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SBS플러스(SBS Plus)의 '연금복권 520'.

자칫 딱딱하고 경직될 수 있는 복권추첨 방송이지만, '연금복권 520'은 복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정보 그리고 복권에 얽힌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진화된 복권방송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연금복권 520'의 진행자들이 있다. 진행을 맡은 박상준 아나운서와 정이나는 추첨 결과를 알려주는 전달자를 넘어, 시청자들과 함께 행운과 희망을 나누는 MC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예지만 당차고, 첫 메인 MC지만 준비된 정이나의 '준비하고 쏘세요'


#. 준비하고

교단 대신 런웨이에...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 재학 시절, 정이나는 선생님을 꿈꿨다.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을 하고 싶고, 매년 새로운 학생들 만날 수 있는 교사는 자신의 미래였다.

하지만, 교생실습 중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막상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주어진 일만 했지, 내 꿈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몰랐어요.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꿈에 대한 탐색을 함께 이야기하기엔 내 자신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했죠”

그렇게 고민하던 중, 우연히 그녀의 눈에 들어온 광고는 그녀의 인생을 바꾸었다. 바로 슈퍼모델 선발대회 모집 광고였다.

어린 시절 모델에 대한 꿈을 꾼 적도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시험에 보고 싶은 그녀는 덜컥 지원, '2011 슈퍼모델 TOP 8'에 들었다.

연금복권 정이나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얻은 게 많았어요. 예전엔 큰 키가 콤플렉스였어요. 중2 때 이미 지금 정도의 키였죠. 가는 곳마다 시선을 한 몸에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허리도 숙이고 땅만 보고 다녔어요. 성격도 소심해졌죠. 하지만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힐도 신어보고, 굽어 있던 자세도 바르게 펼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도 생기고 당당해졌죠. 무엇보다 제 매력을 알게 되어 기뻤어요”


유명인 아닌 방송인 되고 싶어

이후 정이나는 모델로서 주요 패션쇼 런웨이에서 캣워크를 뽐내는 한편, 여러 CF에서 조인성 김우빈 윤계상 서지석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아울러 잡지와 화보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던 중 다시 한 번 변신의 기회가 찾아왔다.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 '게릴라 뷰티쇼', '데일리 LTE' 생중계 리포터를 맡았다.

사범대 학생에서 모델로, 다시 모델에서 리포터, 방송인으로 팔색조 변신을 거듭했지만, 그녀는 생각이 많아졌다고 한다.

“끼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호기심이 많아요. 무엇을 잘하고 어떤 세상이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목적지를 정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모델 수명이 짧아서 방송계로 활동무대를 옮긴 것은 절대 아니에요. 사실 아나운서가 꿈이었고, 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방송에 대한 준비는 해왔어요. 특히 리포터를 하면서 무엇을 질문할지, 어떤 표현을 할지 늘 공부하고 검색했죠”

이후 그녀는 KBS '연예가중계' 인터뷰 리포터로서 신동엽, 슈퍼주니어, 주원 등 다수의 스타를 인터뷰하며 화제를 모았고, SBS Awards Festival(SAF) with SOHUTV 이원생중계 MC로 외연을 넓혔다.

그 과정에서 끼와 재능을 인정받은 정이나는 올해 2월 SBS플러스에서 새롭게 선을 보이게 된 '연금복권 520' 메인 MC를 맡은 데 이어 JTBC Golf '더매치' 시즌2의 단독 MC 자리를 꿰찼다.

점점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정이나. 그녀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방송을 업으로 삼는 것은 좋은데, 유명해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있어요. '연예가중계' 리포터 활동 이후 연기자 등 여러 제안이 들어왔지만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죠. 전문 방송인이 되고 싶지, 인기인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연금복권 정이나

#. 쏘세요

'연금복권520', 핵심은 희망과 행복

그렇게 여러 방송 경험을 쌓으며 '연금복권 520'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정이나. '연금복권 520'이 타 복권방송과 차별화된 만큼, 그런 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방송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아요.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치렀던 SBS플러스로 돌아와서인지 친정 같은 느낌도 들어 편안해요. 하지만 숫자에 대한 부담은 있어요. 숫자를 잘못 읽는 순간 엄청난 방송사고가 발생하는 거니까요. 특히 '연금복권520'이 당첨번호를 전달하는 방송이 아니라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고, 복권과 관련된 숨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는 만큼 차분하지만 어둡지 않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방송 후 모니터링을 통해 발음이나 표정 등 전반적인 부분들을 체크하고 있죠”

그런 숨은 노력의 결과도 꽃을 피우고 있다. 방송 초반 '행복공감' ,'희망공감'이라는 코너 내레이션을 맡은 정이나는 복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미담사례 그리고 복권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사실 MC를 맡기 전까지는 복권을 사본 적이 없었어요.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죠. 하지만 방송을 하면서 복권이 여러 좋은 일에 쓰이는 걸 알았고, '1등에 당첨되면 어디에 쓸까' 같은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한 주를 긍정적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는 걸 깨달았어요”


최종목표 정.이.나.

'준비된 MC' 정이나. 그녀는 '더 나은 MC'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다시 한 번 노력과 열정이라는 화살을 쏘고 있다.

만일 자신에게 단 하나의 능력이 주어진다면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힘을 가지고 싶다는 정이나.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은 것을 베풀 수 있는 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녀는 이름처럼 정이 나는 MC였다.

“기회가 되면 토크쇼를 진행해 보고 싶어요. 연예인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고, 그들의 속마음을 이끌어내는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황수경 아나운서의 카리스마와 김성주 아나운서의 편안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진행능력을 닮고 싶어요. 하지만 롤모델을 따르기보다는 나를 알고 내 스타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종 목표는 그 누구도 아닌 저 정이나입니다”

jsama@sbs.co.kr

<사진=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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