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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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CIVA 이수민 “보니하니 이수민이 먼저 검색 돼도 괜찮아요”

작성 2016.07.22 15:45 조회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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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시크한 표정, 자신만만한 말투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한 케이블채널에서 이상민이 제작하는 그룹 C.I.V.A의 센터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수민이 그렇다.

이수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가상의 그룹을 넘어 음악 프로그램에서 데뷔 무대까지 가진 어엿한 걸그룹 C.I.V.A의 리더다.

실제로 만난 이수민은 예능프로그램에서보다 훨씬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일에 대한 의욕을 갖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이수민

# 음악프로그램에서 진짜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 서보니까 생각보다 진짜 어려웠다.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다. 의외로 잘한다는 반응이 많아서 놀랐다.(웃음) 또 한편으로는 메인 보컬이어서 보컬을 기대했는데 랩을 해서 섭섭하다는 반응도 있었다.(웃음) 정말 어려웠다. 무대에 서니까 팬들이 함성도 질러주고 그런 것이 정말 다른 부분이었다. 촬영장에는 그런 부분이 없으니까. 팬들이 있어서 더 흥이 났다.”

# 무대를 앞두고 다방면으로 준비를 많이 했을 것 같다.
“머리를 붙였다. 짧은 머리에서 변신을 했다. 무대에서는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안무적인 면에서는 틀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실수한 거는 없냐고? 드라이 리허설 때는 입을 안 움직였다.(웃음)”

# 워낙에 프로그램에서 캐릭터가 강해서 실제로도 그렇게 좀 독특하고 차갑고 무서울(?) 것 같았다. 그런데 아니다. 사실은 그런 캐릭터가 아닌데 그런 디스들을 받아내려면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 않나.

“아무렇지 않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유독 나에게만 공격을 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확대되고 왜곡되는 부분이 있어서 속상할 때도 있다. 나는 4차원적인 부분도 있지만 좀 조용하고 내성적인 편이다. 나서기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소희, 채경이한테도 사람들한테 언니가 실제로 구박하는 거 아니라고 말하라고 했다.(웃음)”

이수민

# 데뷔가 2007년이다. 이렇게 이름을 알리는 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2007년에 데뷔했고 그 이후로 잘 안 돼서 2014년부터는 아예 이 길을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잘 안 된 것 같으냐고? 그 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이 먹고 돌이켜 보면 열심히 안 한 것 같다. 그 때 당시에는 회사의 시스템 문제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은 거였다. 오디션을 열심히 보러 다니지도 않았다.”

# 세상에 다시 이수민이라는 존재를 알리게 한 '음악의 신'이 인생작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아침 드라마도 하고 그랬는데 '음악의 신'으로 이 세상에 알려진 건 사실이다. 그래서 단연컨대 인생작, 터닝 포인트, 어둠의 빛줄기라고 표현을 할 수 있다. 정말 너무나 감사하고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의 신' 시즌1 이후에도 옷을 야하게 입는다든지 그런 식으로 외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서 하지 않고 그러다보니까 금방 잊혔다. 그런 시간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연기자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 이상민과의 호흡도 좋았다. 아무래도 시즌 1때 호흡을 맞췄던 터라 그런가 보다.

“이상민 오빠 같은 경우에는 정말 너무나 보기 좋아졌다. 4년 전 느낌이랑은 정말 다르다. 인간적으로 매력이 생겼다. 사람이 더 온화해졌고 매사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사는 것 같다.” 

이수민

#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름을 찾아보면 '보니하니' 이수민이 먼저 나온다. 활동을 하면서 '내 이름이 먼저 검색되도록 만들겠어!' 이런 야망을 갖고 있지는 않나.
“에이~전혀 없다. 전혀!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웃음) 큰 이수민, 작은 이수민 이렇게 불려도 되고 진짜 그런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이수민이라는 친구는 정말 귀여운 것 같다. 나는 그저 내 일을 열심히 할 뿐이다.”

# 하반기에는 더 자주 볼 수 있는 것인지, 더 자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의 들어오는 예능, 드라마 다 열심히 하고 싶다.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내 모습을 사랑해 주는 분들한테 그 모습을 지우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악역도 맡아보고 싶다.”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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