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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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파워청순-퓨어섹시, 상반된 단어가 만나면? 매력은 더 폭발

작성 2016.07.28 15:53 조회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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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이질적인 느낌이 강한 두 개의 단어가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묶여 전혀 다른 매력적인 의미가 생겼다.

힘을 뜻하는 영어 단어 파워(power)와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을 주는 청순이라는 단어가 만난 '파워청순' 그리고 순수한, 깨끗한 이라는 뜻을 가진 퓨어(pure)와 도발적인, 요염한 이라는 뜻을 가진 섹시(sexy)라는 단어가 만난 '퓨어섹시'가 그것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파워'와 '청순'이라는 두 단어를 연결시켜 반전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음악과 무대로 데뷔 때부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은 여자친구다.

여자친구

여자친구는 그 자체로 여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그룹명과 동시에 교복 스타일링, 체육복 스타일링으로 10대의 풋풋한 소녀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데뷔곡은 또 어떤가. 단단히 쥐기만 해도 부서질 것 같은 연약한 느낌을 주는 '유리구슬'이다. “내가 약해 보였나요. 언제나 걱정됐나요. 달빛에 반짝이는 저 이슬처럼. 사라질 것만 같나요. 불안해 마요. 꿈만 같나요. 널 위해서 빛나고 있어. 떨리는 그대 손을 꽉 잡아 줄게요. 따스히 감싸 줄게요.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 거야”라는 '유리구슬'의 가사는 연약해 보이지만 그래도 사랑을, 사랑하는 이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여기까지라면 여자친구는 그저 그런, 그 나이대 걸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청순함을 간직한 예쁜 걸그룹에 멈췄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전은 이들이 데뷔 때부터 내건 '파워청순'이라는 콘셉트에 담겨 있다.

무대는 결코 '청순'하지만은 않았다. 팔을 사방으로 휘두르고 대형을 이리저리 바꾸며 군무를 선보이는 데 멈추지 않고 상체를 굽히고 있는 멤버를 다른 멤버가 뛰어넘는 뜀틀 댄스는 그야말로 예상 밖이었다. 무대 위에서 뜀틀 댄스를 선보이는 걸그룹의 모습은 그동안 귀엽다, 상큼하다, 섹시하다는 표현을 넘는 신선함까지 느끼게 했다.

현아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자 가수가 반전 매력의 콘셉트를 내세우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바로 '퓨어섹시' 현아다.

그동안 현아는 좌중을 압도하는 섹시한 매력을 가졌다는 '패왕색'이라는 단어가 설명해 주듯 섹시함이라는 단어로 단번에 설명이 되는 가수였다.

섹시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의상과 표정, 퍼포먼스는 현아를 여름에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가수로 만들었다. 게다가 장현승과 함께하는 트러블메이커 활동은 그녀에게 섹시한 이미지를 입히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렇게 현아는 “보여줄게 내 Sexy swag. 한 번 보면 다 혹하지. 웬만하면 다 항복하지”라는 솔로곡 '아이스크림'에서의 가사처럼 섹시함에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런 여자 가수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번에는 '퓨어'라는 단어를 입혔다. 인도네시아 발리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현아의 이번 재킷 이미지만 봐도 조금은 달라진 그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여전히 섹시하지만 한 겹 덜어낸 듯한 메이크업과 자연과 어우러진 듯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한결 여유로워진 표정은 최대한 덜어내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끄집어 내려한 노력이 돋보인다.

소속사 측은 1일 새 앨범이 발매된다는 소식과 함께 재킷 이미지를 공개하며 “순수함과 관능적 매력이 공존하는 현아의 '퓨어섹시' 매력이 폭발한다. 현아는 원피스 차림으로 물놀이를 하며 생기 가득 청순함을 어필하다가도 요트 위 글래머러스한 바디슈트 스타일링을 드러내며 '톱 섹시퀸'다운 변화무쌍한 자태로 다가온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라고 전했다.

이런 이질적인 느낌이 주는 단어가 결합돼 색다른 매력을 안겨주고 있는 것에 대해 한 가요제작자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 아니겠냐. 또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이기도 하고. 걸그룹 같은 경우 청순 코드가 중요하긴 하지만 단순히 청순하기만 하면 많은 걸그룹 가운데 매력을 보여주기가 힘들다. 그래서 거기에 파워라는 느낌을 첨가한 것은 탁월한 시도였다고 본다. 또 섹시함 역시 식상할 수 있는 코드인데 거기에 퓨어라는 느낌을 주면서 다른 매력도 있음을 어필하는 것이다. 다양한 매력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다각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데뷔 2년 만에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 잡은 여자친구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할지, 지금까지 솔로 활동을 하며 '퓨어'라는 단어를 아낀 현아가 이번 활동을 통해 '퓨어섹시'라는 게 어떤 것인지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진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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