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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웰메이드 드라마 만든 신인작가의 뚝심과 저력

강경윤 기자 작성 2016.07.30 10:34 조회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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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신개념 장르물 드라마 '원티드'의 저력, 결코 그냥 넘길 수 없다.

수목드라마 전쟁이 뜨겁다. 스타 작가의 대결, 한류스타 절친의 대결 등이 주목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낸 드라마가 있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이다.

'원티드'는 매회 기막힌 엔딩과 반전은 물론 미디어에 대한 냉혹한 통찰과 사회적 문제까지 담아내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같은 '원티드'의 오뚝이 저력에는 촘촘함은 물론 묵직함과 긴박감까지 갖춘 한지완 작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막강한 기대작 사이에서 웰메이드 장르물의 독보적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원티드'라는 작품을 각인시켰다. '원티드'가 입봉작인 한지완 작가는 탄탄하고 쫄깃한 대본으로 신인작가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수많은 폐인들을 양성했다.

특히 8회에서는 송정호(박해준 분)의 내연녀라고 생각했던 여성이 경찰청장의 숨겨둔 딸이라는 것을 역순행적 구성방식으로 공개해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9회에서 보여준 '원티드 놀이'를 하는 유치원생들의 모습, 평범한 사람들이 '특별해지고 싶었다'며 모방범죄를 일으키는 모습, 범인을 우상화 하는 현상 등은 현실과 닮아 있어 시청 내내 소름을 돋게 했다.

10회에서는 정혜인(김아중 분)과 차승인(지현우 분)가 생방송 중 BJ 이지은(심은우 분)을 빼돌렸다. 범인을 쫓던 이들이 공범을 숨겨준다는 전개는, 극 중 역설적인 현실과 마주하는 인물들의 상황과 교묘하게 엮이며 큰 반전을 선사했다. 여기에 11회에서는 진범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한 공범 나수현(이재균 분)의 죽음이 그려졌다. 급기야 12회에서는 종영까지 4회가 남은 가운데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며 또 한 번 안방극장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이처럼 한지완 작가는 신선한 전개와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 엔딩으로 극적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핵심을 관통하는 대사,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잔혹한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내 단순한 '범인 찾기'를 넘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뚝심 있게 전달한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 신인작가의 뚝심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복병 드라마 '원티드'를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최고 배우들의 열연, 심박수를 높이는 쫄깃한 연출은 '원티드'를 웰메이드 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티드'가 다수의 예상을 깨고 수목극 대결의 판도를 소리 없이 강하게 흔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장르물 드라마 '원티드'의 만만치 않은 저력. 남은 4회 동안 한지완 작가가 그려낼 또 다른 반전,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열연과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스타일리시한 연출까지. 뚝심 있는 드라마 '원티드'가 계속 기대되는 이유이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엄마'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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