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닥터스' 박신혜, 자살하려는 남궁민 막아섰다 '가슴 아픈 명장면'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8.03 09:23 조회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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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닥터스' 박신혜가 자살하려는 남궁민을 설득하는 장면이 긴장감과 울컥함을 동시에 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4회에서 막다른 상황에서 아들 해와 달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한 아버지 바람(남궁민 분)이 죽음을 결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달의 수술을 위해 바람에게 수술동의서를 받던 혜정(박신혜 분)은 원무과의 밀린 병원비 독촉에 수술 먼저 한 뒤 얘기하자고 했다. 원무과는 그럼 혜정이 바람의 보증인이 될 수 있는지 묻고 혜정은 하겠다고 한 뒤 수술에 임했고, 바람은 그런 혜정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

바람은 열심히 돈을 모으고 빌렸지만, 그래도 병원비를 마련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했다. 특히 달의 질병이 소아암 전액 지원대상에 해당하지만 고아가 아니어서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없음을 알고 “어떻게 아빠가 없는게 더 나은 거냐”며 눈물을 삼켰다.

혜정은 혜정대로 바람을 돕기 위한 방법을 찾아 자신이 인터뷰를 했던 TV 프로그램에 해와 달의 이야기를 소개할 것을 제안하고, 이 소식을 바람에게 알리려 했다. 하지만 바람은 혜정을 보지 못하고 병원 고층으로 올라갔다.

해와 달의 병실에서 고아를 위한 치료비 전액 지원 브로슈어를 발견한 혜정은 뒤늦게 바람이 아이들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음을 눈치채고 옥상으로 달려가 뛰어내리려는 바람을 막았다.

"내가 죽으면 아이들이 더 마음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 아이들은 핑계이고 내가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는 바람에게 혜정은 "아빠가 자신들 치료비를 마련해 주려고 죽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안다면 애들 인생이 어떨 것 같냐"고 반문했다.

힘든 현실을 견디지 못해 죽음을 택하려는 바람과, 그를 만류하는 혜정의 진심 어린 눈물. 이 장면은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숨죽이게 한 가슴 아픈 명장면이었다.

이와 함께 "타인의 한마디에 우리는 상처를 치유받기도 하고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상처는 사랑하는 사람만이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 그 사람이 있다"는 지홍(김래원 분)의 내레이션은, 상처를 지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닥터스'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편 '닥터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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