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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 변신' 현정화, 간절함 담은 탁구여제의 '합장 해설'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8.17 12:50 조회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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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탁구여제' 현정화 SBS 탁구 해설위원의 합장해설 모습이 포착됐다.

현정화 위원은 2016리우올림픽에서 SBS의 탁구해설위원으로 변신, 이제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마룽과 대결해 아깝게 패한 정영식의 경기를 해설할 때, 현정화 위원의 생생한 현장 모습이 SBS '리액션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날 정석문 SBS캐스터와 중계에 나선 현위원은 정영식의 선전이 이어지자 눈이 커지면서 집중했다. 그리고 “정영식 선수 밀리지 않습니다. 좋아요”라는 멘트와 함께 손깍지를 꽉 낀 채 마치 합장을 하듯 한 포즈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정영식이 아쉽게 패했을 때도 현위원은 “정영식 선수 잘 싸웠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며 두 손을 꼭 모았다. 이내 그가 눈물을 보이자 현위원은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도 짠하게 만들었다.

당시 경기 직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던 현위원. 이에 대해 그는 17일 SBS를 통해 “정선수가 마룽선수를 상대해서 참 잘 싸웠는데, 정말 아깝게 져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정선수는 매경기에서 긍정적인 주문을 외우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우리나라 탁구의 보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위원은 지난 1985년 한국탁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1987년 양영자와 뉴델리 세계선수권 복식 우승, 이듬해인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 그리고 이후 수많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명실공이 한국여자탁구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리분희와 함께 남북 단일팀을 이룬 뒤 금메달을 딴 일대 사건은 하지원과 배두나 주연의 영화 '코리아'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후 국가대표 감독, 한국마사회 소속의 렛츠런파크 스포츠단 탁구감독이 된 그는 현재 후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선수에 이어 감독 그리고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해설자로 변신해 합격점을 받은 현위원은 “이번 해설을 위해 선수들의 연습량과 평소습관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보면서 단순히 기술부분이 아닌 스토리텔링이 있는 해설이 되도록 노력했다”라며 “남은 경기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SBS와 현정화 해설위원은 17일 밤 10시 55분(한국시각)부터 주세혁, 이상수, 정영식 이 출전해 독일과 대결을 펼치는 2016리우올림픽 탁구남자단체 동메달결정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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